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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탄고 사제대결’ 조명우, 한춘호에 勝…대한체육회장배 우승

[대한체육회장배 전국당구대회] 결승서 17이닝만에 40:26
경기후 스승은 제자를 껴안고 격려, 제자는 머리숙여 예 갖춰
조명우 올해 8번 전국대회 중 5회 우승…국내1위 수성
공동 3위 최완영 김행직

  • 기사입력:2019.11.23 18:40:38
  • 최종수정:2019.11.25 01:3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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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대한체육회장배 결승에서 조명우의 우승이 확정되자 "스승" 한춘호가 "제자" 조명우에게 다가가 축하를 건네고 있다.
[양구=MK빌리어드뉴스 김다빈 기자] 40:26에서 후구가 빗나자가 스승은 훌쩍 커버린 제자를 꼭 껴안으며 격려했고, 제자는 그런 스승에게 머리숙여 예를 갖췄다.

‘사제대결’로 치러진 대한체육회장배 결승은 ‘제자’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국내1위)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스승’ 한춘호(수원·23위)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스승의 모습이었다.

매탄고 코치인 한춘호는 2014~2016년 ‘학생 조명우’를 지도하며, 훌륭한 선수로 커나갈 기초를 닦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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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대한체육회장배 "사제지간" 결승 맞대결에서 우승한 조명우와 준우승한 한춘호가 시상식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23일 오후 강원도 양구군 청춘체육관에서 열린 ‘제15회 대한체육회장배 2019 전국당구대회’ 남자3쿠션 결승에서 조명우는 한춘호를 40:26(17이닝)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공동3위는 최완영(충북·4위) 김행직(전남·6위)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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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대한체육회장배 입상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공동3위 김행직, 최완영, 우승 조명우, 준우승 한춘호.
이로써 조명우는 이달 초 열린 부산시장배에 이어 2연속 우승이자 올해 치러진 8번의 전국대회에서 5회 우승(인제오미자배, KBF슈퍼컵, 대한당구연맹회장배, 부산광역시장배, 대한체육회장배)을 차지하며 국내랭킹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제자’ 조명우 ‘스승’ 한춘호 만나 대회 최고경기 펼쳐

조명우는 ‘스승’을 만나 마음이 편해서였던지 이 대회 개인 최고 애버리지(2.353)를 기록하며 17이닝만에 경기를 끝냈다.

조명우는 초반 3이닝만에 15득점하며 15:5로 일찌감치 앞서나갔다. 조명우는 이어 7~10이닝 연속 10득점(1-4-2-3)하며 29:15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아나갔다. 한춘호가 13~15이닝 10득점하며 26:31, 5점차까지 쫓아왔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결국 조명우는 15~17이닝 9득점으로 40점에 선착했고 한춘호가 마지막 공격기회서 무득점에 그치며 최종 40:26로 ‘제자’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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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한춘호와 조명우가 대한체육회장배 결승전 시작에 앞서 뱅킹하고 있다.
◆ 조명우, 올해 8개 전국대회 중 5번째 우승…국내1위 수성

이번 대회 조명우는 우승까지 쉽지 않은 길을 걸었다. 정해창(시흥시체육회·32위)과의 64강서 40:35(35이닝) 5점 차로 승리한데 이어 16강 김휘동(대구·22위)과의 경기에서는 40:39(27이닝) 1점 차로 승리했다.

김봉철(경기·8위)과의 8강전에서는 30이닝까지 40:40 동점을 이룬뒤 승부치기에서 1:0으로 승리, 힘겹게 4강에 진출했다. 4강서 만난 최완영과의 경기도 40:36(26이닝) 4점 차로 승부가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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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결승전 경기 후 한춘호가 조명우의 큐 분리를 도와주고 있다.
아울러 이 대회 우승으로 조명우는 국내1위를 수성하는 데 성공했다. 조명우는 현재 2위 조재호와 불과 8점 차여서,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었다. 그러나 조재호는 이 대회 8강에서 한춘호에게 패해 탈락했다.

우승 후 조명우는 “고등학교 재학시절, 한춘호 선생님께 언젠가 전국대회 결승에서 만나고싶다 했는데 실제로 이뤄져 매우 감격적이다”며 “최근 좋은 흐름으로 우승해 국내1위를 수성하게 됐지만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계속 좋은성적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abinnett@mk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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