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5' 행사에 참여한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가상자산 및 인공지능(AI) 정책책임자(크립토 차르·사진)가 이같이 말했다. 매일경제는 국내 언론 중 유일하게 이번 행사에 '미디어 파트너'로 선정됐다.
그는 "돈이 남는 다른 정책에서 자금을 가져오면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할 수 있는데, 현재 정부에서 어떻게 자금을 만들 수 있는지 알아보고 있다"며 "전략 비축 행정명령은 '예산 중립적(budget neutral)'이란 표현을 사용한 만큼 이러한 방식을 사용하면 추가 매입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3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비트코인의 전략 비축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단, 이때 범죄 수익 등으로 몰수된 비트코인을 준비금으로 비축하고 매수 계획은 없다고 발표해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던 바 있다.
이날 색스 차르는 가상자산 산업이 반드시 미국 중심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항상 기술력에서 전 세계를 선도하고 혁신을 이끌어 왔다"며 "결국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이 미래의 금융 시스템이 될 텐데 외국에서 자리 잡기 전에 미국이 이 산업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색스 차르는 비트코인 채굴과 AI 산업을 위한 전력 및 에너지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AI를 위한 데이터센터, 비트코인 채굴 기업 등을 위한 전력이 더 필요하다"며 "미국에서 비트코인이 채굴돼야 하고 AI 데이터센터 역시 미국에 위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강조하는 점은 미국 내에서 모든 투자가 일어나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 이종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