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분기 시장 전망치를 훌쩍 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목표주가도 국내 증시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국내 라면 3사 중 상대적으로 수출 비중이 낮은 농심과 오뚜기는 삼양식품의 주가 상승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양식품 주가는 전날보다 19.07% 오른 118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주가가 24.42% 치솟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상한가를 기록한 삼양식품은 올해 1분기 실적을 공개한 뒤 20%에 가까운 상승률을 보였다.
불닭볶음면 열풍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던 지난해 2월 연저점 17만900원까지 떨어졌던 삼양식품이 7배 가까이 뛴 셈이다.
증권사들도 삼양식품의 깜짝 실적에 일제히 눈높이를 높이고 있다. 삼양식품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340억원으로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045억원을 28.23% 상회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가장 높은 17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사세가 커진 삼양식품은 본사 이전에도 나선다. 이날 식품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지주사 삼양라운드스퀘어)은 서울 중구 충무로2가 빌딩을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정석 기자 / 이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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