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빌리어드뉴스 MK빌리어드뉴스 로고

세뱃돈, 펑펑 쓰는 대신 청약 넣어볼까…연휴 직후 IPO ‘풍성’

  • 최아영
  • 기사입력:2025.01.27 22:52:35
  • 최종수정:2025.01.27 22:52:35
  • 프린트
  • 이메일
  • 페이스북
  • 트위터
[사진 = 픽사베이]
[사진 = 픽사베이]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인 LG CNS를 필두로 뜨거워진 IPO 시장이 설 연휴 이후에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10개 이상의 기업이 줄줄이 공모주 청약에 나서면서 투자 열기가 다음달에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27일 증권가에 따르면 다음달 일반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하는 기업은 13곳으로 집계됐다.

2월 첫째 주에만 4곳의 공모주 청약이 대기 중이다. 연휴가 끝난 직후인 3~4일에는 한방 의료기기 전문기업 동방메디컬과 반도체 장비 업체 아이에스티이가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이어 4~5일에는 신약 개발사 오름테라퓨틱, 5~6일에는 조영제 제조 전문기업 동국생명과학이 일반 청약을 받는다.

이 가운데 3곳이 제약·바이오 기업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오름테라퓨틱과 동방메디컬은 지난해 11월 주식시장의 침체로 상장 추진을 철회한 뒤 재도전에 나선다. 동국생명과학은 이달 상장을 목표로 했으나 설 연휴로 인해 다음달 내 코스닥 상장하는 계획으로 일정을 변경했다.

아이에스티이 역시 지난해 상장을 연기한 후 몸값을 낮춰 코스닥 상장에 재도전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9700∼1만1400원으로 동일하지만, 공모 물량은 기존 160만주에서 130만주로 축소했다. 이에 따라 총 공모액은 126~148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873억~1026억원으로 감소했다.

이후에도 IPO 시장은 숨 가쁘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모티브링크는 11~12일 일반 청약을 실시하며 엘케이켐과 위너스는 13~14일 동시에 공모를 진행한다. 20~21일에는 더즌, 한텍, 심플랫폼, 티엑스알로보틱스, 대진첨단소재 등 무려 5곳의 청약 일정이 겹친다. 엠디바이스도 24~25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시장의 시선은 연휴 이후 상장할 ‘6조 대어’ LG CNS의 데뷔전에 쏠린다. 다음달 5일 코스피 상장을 앞둔 LG CNS는 공모주 청약 과정에서 21조원의 증거금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LG CNS는 지난 2022년 LG에너지솔루션 이후 3년 만에 등장한 최대 규모 IPO로 주목받았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기업들의 상장 가능성이 높은 만큼 IPO 시장이 지난해보다 양호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대어급 종목인 DN솔루션즈, 롯데글로벌로지스 등도 지난달 심사 청구서가 승인돼 올해 상장이 기대된다”며 “시장 환경이 개선되면 상장을 고민 중인 대어급 종목들이 언제든 다시 상장 절차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전망치를 훨씬 뛰어넘는 공모금액을 기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