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공적으로 첫 테이프를 끊은 PBA 첫 시즌(정규투어)을 기록으로 되짚어본다.
두 번째 순서는 애버리지다. PBA는 평균 애버리지 순위를 △50이닝 이상 경기한 선수에 한해 △서바이벌(128·64강)과 세트제(32강~결승전)를 포함해서 산정한다. 또한 2점제인 뱅크샷은 득점 기준으로 애버리지를 계산한다. 예를 들어 한 타수에 뱅크샷으로 2득점했다면 애버리지는 2.000이 된다.

그러나 결과는 36분만의 쿠드롱 완승. 1, 2세트를 각각 4이닝만에 15:1, 15:1로 따낸 쿠드롱은 3세트마저 7이닝만에 15:3으로 마무리하며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1~3세트 통틀어 15이닝만에 45득점, 애버리지는 3.0이었다. 쿠드롱은 여세를 몰아 문성원(8강) 조건휘(4강) 강민구(결승)를 차례로 꺾고 ‘3전4기’만에 PBA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4차전 쿠드롱의 애버리지는 2.314였다.
쿠드롱은 4차전 우승을 포함, 이번 시즌 7차전까지 전경기 평균 애버리지 1.976으로 PBA투어 전체 1위에 올랐다. 뱅크샷 2점제, 서바이벌, 세트제 등 경기 룰과 경기 무대가 바뀌었음에도 여전히 ‘최강’ 면모를 과시한 셈이다.
애버리지 2위는 ‘초대 챔프’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였다. 전체 평균 애버리지는 1.637. 그는 첫 대회(파나소닉 오픈)서 애버리지 1.834로 우승컵을 들어올린데 이어 8강에 오른 2차전(신한금융투자 챔피언십)서 1.742, 준결승에 진출한 4차전(TS샴푸 챔피언십)서 1.697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경기력으로 2위에 올랐다.
공동3위는 ‘상금왕’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와 오성욱(신한금융투자)으로 1.636을 기록했다. 우승(5차)과 준우승(7차)을 한차례씩 차지한 마르티네스는 4강에 올랐던 3차전(웰컴저축은행 웰뱅챔피언십)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1.744)를 기록했다.
오성욱은 우승과 준우승 한적은 없지만 이번 시즌 7차례 중 5차례나 32강 이상에 오르는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오성욱의 최고 애버리지는 4강에 오른 1차전 1.952였다.
이 밖에 5위는 다비드 사파타(1.628) 6위 서현민(1.617) 7위 로빈슨 모랄레스(1.615) 8위 강동궁(1.613) 9위 마민캄(1.591·7차전 대회만 출전) 10위 신대권(1.569)순이었다.

반면, 15점 한 세트를 ‘단 두 큐’에 끝낸 선수는 7명이다. 페드로 피에드라부에나(미국) 신정주 이태현 박준영(A) 장폴 드 부루윈(네덜란드) 박인수 강동궁이다. 이 가운데 페드로와 신정주는 두 번씩 기록했다.
페드로는 준결승까지 진출했던 1차전(파나소닉 오픈) 32강 3세트서 이교석을 상대로 두 이닝만에 각각 4점, 11점을 뽑아 15:0으로 세트를 따냈다. 이어 같은 대회 8강 1세트에서도 새바쉬 블룻(터키)에게 2이닝 만에 15:3으로 승리했다.
신정주는 우승을 차지한 2차전(신한금융투자 챔피언십) 신남호와의 4강전 2세트와 3차전(웰컴저축은행 웰뱅챔피언십) 황득희와의 32강전 4세트에서 두 큐만에 15점을 채웠다.
강동궁은 6차전(SK렌터카 챔피언십) 스페인의 다비드 사파타와의 결승전 2세트에서 2이닝만에 15득점하며 세트를 따냈다. 여세를 몰아 강동궁은 세트스코어 4:1로 승리, PBA 첫 우승컵을 들었다. [samir_@mk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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