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 큐 특징은 바로 상대에 적용되는 ‘십자타공공법’이다. 상대에 구멍을 낸 다음 특수압축된 한지를 끼워넣는다. 조 대표가 큐의 휨을 방지하고 스트로크시 타격력을 높이기 위해 만든 공법이다.
‘당구인생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큐를 만들었다는 조동주 대표를 수원시 팔달구 마이다스빌리어드 공장에서 만났다.
▲그 아이디어는 어떻게 착안했나.
=휘지 않고 탄성도 높은 큐 제작 방법을 찾던 중 예전 메이저리그 ‘코르크 방망이’가 생각났다. (편집자주=야구 방망이에 코르크를 넣은 코르크 방망이는 가볍고 반발력이 커 비거리가 늘어난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이를 부정행위로 간주해 금지했다)
‘큐에 뭘 넣으면 휘지않고 탄성이 좋아 타격에 좋겠다’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무엇으로 중심을 잡느냐가 문제였다. 플라스틱이나 가느다란 철사 등을 넣어보는 등 ‘별의별 짓’을 다해봤다. 그러던 중 종이심지로 된 면봉을 보면서 ‘종이를 심어 중심을 잡아주면 어떨까’ 싶었다. 여러 종이를 시도하다 주변 환경에 따라 수축‧팽창하는 한지를 선택하게 됐다. ‘십자타공공법’에 맞는 종이가 완성된 거다.
▲ 한지가 어떤 원리로 휨을 방지하나.
= 우선 상대에 일정간격(20㎜, 30㎜, 40㎜)으로 심어진 한지가 나무에 생기는 습기를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두 번째는 약 40~50개의 삽입된 특수한지가 큐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건축물의 철근콘크리트 구조를 생각하면 쉬울 것이다.
▲십자타공공법은 어떤 공법인가.
=우선 기계를 통해 미리 제작된 상대 습기를 뺀다. 이 과정을 수 차례 반복한다. 이어 상대에 일정한 간격으로 0.03㎜ 크기 작은 구멍을 내고 거기에 압축 한지를 채워 넣는다. 큐 밖에 남은 한지를 잘라내고 스트로크시 이물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연마과정을 마치면 완성된다. 이 과정이 약 3개월이 걸린다.
▲큐에 종이를 끼우는 과정이 쉽지 않을거 같은데.
=한지를 찾는데만 1년이 걸렸다. 한지도 그냥 한지가 아닌 특수 주문 제작으로 만든다. 또한 ‘구멍은 어떻게 뚫어야하나’ ‘삽입된 한지는 무엇으로 고정 해야하나’ 등 과정마다 어려움이 있었다. 지금 큐를 구상하고 완성하는 데만 3년이 걸렸다.
▲큐 판매는 언제부터 시작했나.
=그동안은 큐 개발과 제작, 브랜드(마이다스) 및 공법 특허등록 등을 해야 해서 정식 시판 하지 못했다. 대신 지인들에게 큐를 평가받는 과정, 피드백을 통해 큐를 수정하는 과정도 거쳤다. 지난해 12월 모든 과정이 마무리돼 서울 서초동에 쇼룸을 오픈, 시판을 시작했다.
▲축구선수로 뛰기도 했다던데.
=학창시절 꿈이 축구선수였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축구선수로 활동했는데, 고교 졸업 후 실업축구팀(제일은행) 입단테스트 도중 큰 부상을 입어 꿈이 좌절됐다. 군 제대 후 우연히 수원 코스모스 당구장을 갔는데 거기서 국제식대대를 처음 봤다. 제 기억으로는 경기도에 처음 국제식대대가 놓인 구장이었을 거다. 경기도에서 ‘좀 친다’하는 동호인들이 많이 모였다. 나도 그때 3쿠션에 매료되면서 작은 대회부터 큰 대회까지 출전하며 선수의 길을 걷게 됐다. 성적은 그리 좋지 않았다. 하하.
▲예술구로도 유명하다.
=공이 시원시원하게 움직이는 게 내 성격과 맞았다. 그래서 선수생활 하면서도 꾸준히 예술구 연습을 했다. ‘콧수염’으로 유명한 김종석 원로, 세계적인 예술구 선수인 플로리안 베놈 등과 예술구 공연 하러 많이 다녔다.
▲마이다스의 목표는.
=우선 큐 사업을 시작하면서 세운 목표인 ‘합리적인 가격의 좋은 큐’는 이미 이뤘다고 생각한다. 국내시장을 거쳐 세계무대로 진출하려 한다. 포켓 큐에도 우리 공법을 적용할 수 있는데, 중국 시장을 겨냥해 이미 상당부분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큐 성능을 발전시킬 수 있는 제작 방법을 꾸준히 연구하고 있다. 앞으로도 선수나 동호인들이 자부심을 갖고 경기할 수 있는 큐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https://www.midasbilliards.com)[samir_@mk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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