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큐 시장은 당구장용 큐(하우스큐)가 주류를 이루던 시기에서 개인 큐 시장이 새롭게 형성되는 형태로 흘러가는 중이다. 당구 동호인들의 증가 때문이다. 그런데 솔직히 저희 제품이 세계적인 개인 큐 생산업체인 롱고니(이탈리아), 아담(일본) 등과 견주어 경쟁력이 약한 것이 사실이다. 그 제품들과 경쟁하려면 지금보다 더 좋은 재료를 쓰고 공정과정에 더 심혈을 기울이는 방법밖에 없더라. 그래서 2003년 ‘플러스5’ 공법 개발 후 올리지 않았던 큐 가격을 14년만인 올해 올리게 된 것이다.
▲최근 외산 큐 가격 인상의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닌지.
=아니다. 앞서 언급했듯 시장 트렌드를 쫓으려는 과정에 따른 결정이다. 가격 인상에 따라 큐 품질에 큰 영향을 끼치는 목재를 지금보다 가격이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들여오려고 한다. 또 많은 지적을 받은 디자인도 신경 쓸 것이다.
▲당구장 업주들의 반발 또한 거셌는데.
=이해한다. 하지만 이 점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저희 하우스 큐는 6개월간 나무를 깎고 말리는 과정을 거쳐 탄생된다. 디자인도 나무에 모양을 그리거나 전사하지 않고, 직접 조각을 내 큐에 붙이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하우스 큐를 개인 큐와 거의 같은 공정과정으로 생산한다는 말이다. 개인 큐 시장이 커져가는 현 상황에서 저희로선 (하우스큐 제작이)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저희 한밭은 그 동안 당구장용 큐(하우스 큐)로 먹고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었음에도, 부득이하게 가격을 올리게 됐다. 물론 (당구장 업주들에게)미안함이 크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다는 말도 있다.
=고맙게도 저희 큐를 찾는 곳이 많지만 물리적으로 그 수요를 다 소화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회사 내부사정 때문에 생산인력이 계속 줄었다. 5년 전 50여명에서 현재 저를 포함 20여명이 일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대량생산이 힘든 구조다. 거래처가 10여 곳에 불과한 것도 이런 이유가 크다.
▲보증서‧시리얼넘버 미제공, 불편한 A/S 등이 도마에 오르고 있는데.
=꼭 개선해야할 부분이라는 데 동감한다. 특히 큐 관리에서 A/S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 보증서와 시리얼넘버 등을 큐에 새기기 위한 기계를 들여와야 하고, A/S는 인력충원을 필요로 한다.
▲수도권 등 다른 지역 A/S대리점을 원하는 목소리도 많다.
=회사 규모가 줄어드는 이 시점에서 갑작스런 시설 확충은 힘들다. 대신 저희 회사로 들어오는 A/S에 대해선 지금보다 더 최선을 다해 처리할 것을 약속드린다.
▲한밭 고객들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저희도)가격 인상이 (당구팬들에게)좋지 않다는 생각에 동감한다. 그럼에도 가격인상을 한 이유는 지금보다 더 좋은 물건을 만들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는 점을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린다. 또한 그간 산적한 문제들을 꼭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도 알아주시길 바란다. 좋은 품질로 꼭 보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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