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기, 다시 잡은 골프채는 삶의 균형을 찾는 계기가 되었고, 새로운 사업 영역에 도전한 선택은 그와 또 다른 리듬을 만들어냈다. 원칙을 중시하는 태도로 길을 넓혀가고 있는 남우섭 동도F&P 대표를 만났다.

주식회사 동도켐은 2010년 중국 다우혼(Dowhon)의 불소고무 수입을 시작으로, 지금은 다양한 고무·플라스틱의 원료 및 첨가제를 전문적으로 수입·판매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왔다. 산업용 원자재 시장에서 쌓아온 영업 경험과 품질 신뢰를 바탕으로 남우섭 대표는 ‘동도F&P’를 새롭게 설립하며 또 한 번의 도전에 나섰다.

동도F&P는 스웨덴 프리미엄 액상비타민 브랜드 ‘스웨디시뉴트라(Swedish Nutra)’의 한국 공식 총판을 맡아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이 브랜드는 덴마크와 스웨덴을 비롯한 유럽 전역에서 높은 인지도와 판매 점유율을 자랑하며, EU에서 기술력과 효능을 인정받아 수상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비즈니스와 골프 모두에서 원칙을 중시하는 남 대표의 태도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흐름을 만들었고, 골프장에서 다듬어진 셈법은 시장을 설득하는 힘으로 쓰이고 있다.

대표님께선 골프를 ‘FM대로 친다’고 하셨습니다. 그 말에 담긴 철학이 궁금합니다. FM대로 한다는 건, 결국 룰과 원칙을 지키는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골프는 규칙이 명확한 스포츠고, 그 안에서 정직하게 플레이하는 게 기본이죠. 저는 무리하게 공격하기보단, 흐름을 읽고 안정적으로 공략하는 걸 선호합니다. 사업도 마찬가지예요. 무리하게 밀어붙이면 OB가 나는 거고, 되돌리기 어렵죠. 할 수 있는 일과 피해야 할 일을 분명히 나누고, 그 안에서 집중하는 것. 저는 그걸 ‘내 식대로, 내 템포대로’ 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골프를 하면서 특히 ‘비즈니스와 닮았다’고 느낀 순간이 있다면요? 감정과 흐름을 읽는 방식이 아주 닮았습니다. 골프도 그렇고, 사업도 그렇고, 무작정 이기려고만 하면 오히려 무너져요. 때로는 한 템포 쉬고, 코스를 다시 살펴봐야 하죠. 그리고 골프는 환경이 변수잖아요.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코스도 있고, 도그레그나 해저드처럼 유도된 리스크도 있죠. 그런 걸 보면서 사업도 비슷하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건강기능식품 ‘스웨디시뉴트라’로의 확장도 꽤 과감한 결정이었을 것 같습니다. 원래는 산업용 원자재를 수입해왔습니다. 기존에 하던 원료 말고, 이제는 새로운 걸 해보자고 직원들에게도 제안했죠. 코로나 이후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급격히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겼습니다. 아직 한국시장에 없을 만한 새롭고 우수하다고 판단되는 제품을 먼 스웨덴에서 찾았고 이끌리듯 그곳 회사를 찾아 떠났습니다. B2C 소비재의 경험이 없었던 것이 협상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지만 끈질긴 설득과 의지를 보인 결과 결국 한국 공식 총판 자격을 따냈죠.

1년 가까이 준비한 끝에 올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을 소개하게 됐습니다. 단순한 유통이 아니라, 품질과 데이터를 중심으로 영업하는 방식이 저한텐 더 익숙하고 맞았어요. 지금까지의 B2B 경험을 B2C에서도 충분히 녹여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스웨디시뉴트라의 주 소비자층은 어떻게 설정하고 계신가요? 일단 비타민은 ‘범용 카테고리’입니다. 연령이나 직업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필요하다는 거죠. 그 안에서도 저희가 집중하고 있는 주요 타깃은 집중력이 필요한 직장인, 수험생, 운동선수 들입니다. 피로 회복과 집중력 유지, 면역력 관리가 중요한 분들이죠. 제품이 액상형이기 때문에 섭취가 간편하고 빠른 흡수가 가능해 효과를 빠르게 접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입니다.

골프장에서 이 제품이 인기가 많다고요? 새벽 일찍 라운드를 나가면 식사를 못 하고 나오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럴 때 스웨디시뉴트라는 위에 부담도 없고, 흡수도 빨라서 참 좋습니다. 동반자들에게 나눠주면 다들 “몸이 가볍다”, “속이 편하다”라는 얘길 하더라고요. 그렇게 실제 상황에서 효과를 느끼면 제품에 대한 신뢰도 더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기존 멀티비타민 제품은 정제를 함께 넣는 경우가 많은데, 여러 이유로 섭취 시 불편함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반면 스웨디시뉴트라는 100% 액상 제품이라 고함량 설계가 가능하고, 정제보다 흡수율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특히 위가 예민한 분들이나, 연세 있으신 분들께는 훨씬 더 편하고 부담 없는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다시 함께 치고 싶은 골프 파트너, 어떤 분인가요? 원칙을 지키고,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 좋습니다. 골프는 그 사람의 성향이 잘 드러나는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골프를 함께 해보면 그 사람과 일도 함께 할 수 있을지를 어느 정도 가늠하게 돼요.

마지막으로 골프 인생의 버킷리스트가 있다면요? 골프를 잘 치는 것도 좋지만 저에겐 ‘오래 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좋은 사람들과 꾸준히 라운드를 즐기는 게 제 진짜 목표예요. 70대, 80대가 돼도 부담 없이 필드를 걸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나이가 들어도 골프를 계속 칠 수 있다면 그 자체가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요즘은 더 실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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