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준(25·강원 FC)은 울산 HD 유소년 팀(현대고등학교)에서 성장해 2021시즌 K리그1에 데뷔했다. 김민준은 K리그1 최고의 선수가 즐비한 울산에서 꾸준한 기회를 받았다. 김민준은 2021시즌 K리그1 28경기에서 5골 1도움을 기록했다.
김민준은 2022시즌을 마친 뒤 입대했다. 김민준은 2023시즌 김천상무 유니폼을 입고 K리그2 28경기에서 6골 4도움을 기록했다. 김민준의 활약에 힘입은 김천은 극적인 역전 우승에 성공하며 K리그1으로 돌아왔다.
김민준은 2024년 7월 전역 후 울산에서 남은 일정을 소화했다. 김민준은 2024시즌 울산 유니폼을 입고 K리그1 6경기에서 1골을 기록했다.



김민준은 2024시즌을 마치고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강원 이적이었다.
김민준은 올 시즌 K리그1 9경기에서 1도움을 기록 중이다.
‘MK스포츠’가 강원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는 김민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강원은 6월 A매치 기간 휴식을 줄이고 훈련에 열중했던 것으로 안다.
다른 팀과 비교했을 때 많이 쉰 건 아니다. 우리는 많이 쉴 때가 아니었다. 조금이라도 더 땀 흘려서 팬들에게 좋은 결과를 안겨드리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Q. 정경호 감독이 이 기간 강조했던 건 무엇인가.
‘위기’였다. 우리가 하위권으로 내려앉아 있다. 흐름을 바꿔야 한다. 상위권과의 승점 차가 크지 않기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감독님이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신다. 정경호 감독께서 “승패에 연연하지 말고 자신 있게 하라”는 말을 해주신다. 감독님의 신뢰에 보답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
Q. 대화 주제를 잠깐 바꿔보자. 강원 생활 어떤가.
울산과 크게 다른 점은 없는 듯하다. 아무래도 ‘강원도’라고 하면 ‘대한민국 최고의 여행지’ 아닌가. 맛난 음식이 많은 것 같더라. 종종 일과를 마치고 형들 따라서 맛집을 다니고 있다. 그 외엔 축구에만 열중하고 있다. 우리 클럽하우스가 강릉에 있다. 축구에 집중할 수 있는 아주 좋은 환경이다.

Q. 강원 홈경기를 찾는 팬들에게 가볼 만한 맛집을 추천해 줄 수 있나.
아마 다 아실 거다. 강릉 ‘부창오리’라고 있다. 선수들이 자주 가는 오리집이다. 우리 홈경기가 21일부터 강릉에서 펼쳐진다. 경기장을 찾아주시는 분들이 한 번쯤 가볼 만한 곳이다.
Q. 전반기까진 춘천에서 홈경기를 치렀다. 클럽하우스가 강릉에 있다 보니 홈경기마다 이동 거리가 꽤 길었다. 강원이 홈에서 FC 서울과 경기하면, 서울이 춘천으로 원정 오는 게 더 가깝다. 힘들진 않았나.
홈경기가 있는 날엔 경기 전날 춘천에서 자고 경기를 치르곤 했다. 우린 강원도민을 대표하는 팀이다. 많은 팬이 춘천에서 치른 홈경기를 찾아주셨다. 좋은 경기력, 결과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더 많은 승리를 안겨드리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 이제 강릉에서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더 열심히 뛰겠다.
Q. 이적 후 첫 시즌의 절반이 지났다. 2025시즌 전반기를 돌아본다면.
동계 훈련 때 몸이 진짜 좋았다. 정경호 감독님도 굳건한 신뢰를 보내주셨다. 자신감이 있었다. 그런데 개막전을 뛰고 나서 의도치 않게 다쳤다.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데 시간이 걸렸다. 올 시즌 후반기엔 팀에 큰 도움을 주고 싶다. 동료들과 열심히 훈련하고 많은 대화를 나눈다. 내가 더 잘해야 한다.

Q. 올해 강원에서 꼭 이루고 싶은 건 무엇인가.
정경호 감독님을 믿고 강원으로 왔다. 정경호 감독께 더 많이 배우고 싶다. 강원과 함께 더 성장하겠다.
Q.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김건희, 모재현이 합류했다. 김대원, 서민우는 전역을 알렸다.
기대가 크다. 아주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다. 또 우리 팀에 잘 맞는 선수들이다. 호흡을 맞춰가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을 거다.
Q. 프로 데뷔 후 처음 이적한 팀이 강원 아닌가. 강원에서 어떤 선수가 되고 싶나.
강원 팬들에게 ‘팀을 위해 열심히 뛰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지금보다 더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매 순간 최선을 다할 것이다.
[춘천=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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