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이 무려 25년 만에 독일을 잡았다.
포르투갈은 5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의 2024-25 UEFA 네이션스리그 4강에서 2-1 역전승, 결승 진출했다.
포르투갈은 이날 승리로 2019년 이후 6년 만에 네이션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초대 챔피언’인 그들은 다시 한 번 네이션스리그 우승을 노린다.

유로 2000 이후 25년 만에 거둔 독일전 승리이기도 하다. 더불어 동점골의 주인공 콘세이상은 25년 전 해트트릭 활약한 ‘아버지’ 콘세이상의 뒤를 이어 다시 한 번 독일을 울렸다. 마무리는 호날두의 몫이었다.
독일은 비르츠의 선제골로 첫 결승 진출을 기대했으나 마지막 뒷심이 부족했다.
독일은 골키퍼 테어 슈테겐을 시작으로 안톤-타-코흐-키미히-파블로비치-고레츠카-미텔슈테트-자네-비르츠-볼테마데가 선발 출전했다.
포르투갈은 골키퍼 코스타를 시작으로 멘데스-이나시우-디아스-주앙 네베스-베르나르두-후벵 네베스-네투-페르난데스-트링캉-호날두가 선발 출전했다.


포르투갈은 전반 내내 주도권을 가져가지 못했다. 대신 독일의 공세를 잘 막아낸 뒤 빠른 공수 전환을 통해 분위기를 바꿨다. 전반 7분 네투의 크로스, 호날두의 박스 안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 4분 뒤 네투의 인터셉트 후 빠른 역습, 중거리 슈팅은 날카로웠다.
독일도 강력했다. 전반 19분 볼테마데가 파블로비치와 멋진 호흡 후 박스 안 슈팅을 시도했다. 이때 코스타가 슈퍼 세이브, 포르투갈을 구했다. 2분 뒤 자네의 패스를 받은 고레츠카의 슈팅마저 코스타가 선방했다. 전반 43분 비르츠의 박스 안 슈팅마저 코스타의 선방. 포르투갈은 전반을 0-0으로 간신히 마무리할 수 있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실점이 이어졌다. 후반 48분 키미히의 크로스, 비르츠의 감각적인 헤더골에 골문이 열렸다. 스코어는 0-1. 이후 포르투갈의 매서운 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57분 페르난데스의 박스 안 슈팅은 신호탄이었다. 이후 후반 63분 콘세이상이 드리블 이후 환상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 1-1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68분에는 멘데스가 페르난데스와 원투 패스 후 크로스, 호날두가 이를 마무리하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포르투갈의 공세는 끝나지 않았다. 후반 82분 콘세이상의 날카로운 역습, 그리고 슈팅은 골문 옆으로 지나갔다. 독일도 반격했으나 후반 82분 아데예미의 박스 안 슈팅이 골대를 강타, 좌절했다. 후반 89분 조타와 콘세이상의 연속 슈팅은 테어 슈테겐이 모두 막아냈다.
끝내 포르투갈이 독일이라는 거함을 꺾고 6년 만에 다시 결승에 올랐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