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특급 루키 신영우가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서 호투했다.
신영우는 2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 퓨처스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NC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초반부터 신영우는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1회초 한태양, 한승현을 각각 유격수 플라이,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태경에게는 볼넷을 범했지만, 김동현을 투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2회초에는 김대현(좌익수 플라이), 백두산(삼진), 이인한(3루수 플라이)을 차례로 잡아내며 이날 자신의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호투는 3회초에도 계속됐다. 박건우(삼진), 박찬형(유격수 플라이), 한태양(2루수 플라이)을 상대로 차분히 아웃카운트를 챙겼다. 4회초에는 한승현을 2루수 플라이로 묶은 뒤 이태경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김동현, 김대현을 각각 삼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안정감은 5회초에도 지속됐다. 백두산(삼진), 이인한(유격수 직선타), 박건우(2루수 땅볼)를 깔끔히 물리쳤다. 6회초에는 2루수 실책으로 박찬형에게 출루를 헌납했으나, 한태양(2루수 땅볼), 한승현(삼진)을 돌려세웠다. 직후 포수 김정호가 날카로운 견제로 2루 주자를 잡아내며 이닝은 그대로 마무리 됐다. 이어 7회초에는 이태경(우익수 플라이), 김동현(삼진), 김대현(삼진) 등 세 타자로 이닝을 마감한 신영우다.
아쉽게 노히트 행진은 8회초 끝났다. 선두타자 이정훈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맞은 것. 이후 신영우는 김민규에게 공을 넘기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최종 성적은 7이닝 1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8탈삼진 1실점. 총 투구 수는 95구였으며, 패스트볼(55구)과 더불어 슬라이더(30구), 커브(5구), 포크(5구)를 구사했다. NC 구단에 따르면 패스트볼 구속은 평균 148km, 최고 153km로 측정됐다.

신영우는 2023년 1라운드 전체 4번으로 NC에 지명될 정도로 많은 잠재력을 지닌 우완투수다. 지난해 1군에 데뷔했고, 4경기(9.1이닝)에서 1패 평균자책점 10.61에 그쳤지만, 2024시즌 뒤 진행된 호주야구리그(ABL) 퍼스 히트 파견을 통해 크게 성장했다 평가 받았다.
하지만 올해에도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다. 당초 선발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혔지만, 시범경기 기간 다소 기복이 있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4월 2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과 4월 2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0.2이닝 1피안타 5사사구 1탈삼진 3실점)에서는 불펜으로 나섰지만, 인상 깊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이후 신영우는 퓨처스리그에서 재조정의 시간을 가졌고, 이날 위력투를 펼치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과연 신영우가 앞으로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N팀(NC 1군)에도 힘을 보탤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한편 NC는 해당 경기에서 신영우의 역투에도 불구하고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6-7로 패했다. 그래도 위안 거리는 있었다. 특히 오영수(6타수 2안타 2타점)는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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