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벤 아모림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현실을 받아들였다.
5월 27일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아모림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맨유는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나가지 못한다. 맨유는 UEFA 유로파리그(UEL)나 콘퍼런스리그(UECL)에도 못 나간다. 유럽클럽대항전이 없는 시즌이다. 맨유는 굳이 대형 스쿼드를 꾸릴 필요가 없다.”



맨유가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맨유는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8경기에서 11승 9무 18패(승점 42점)를 기록했다. 맨유는 EPL 20개 구단 가운데 15위에 머물렀다. 맨유가 1992년 EPL 출범 후 기록한 최악의 성적이다.
맨유는 마지막 희망이었던 UEL 결승전에선 토트넘 홋스퍼에 0-1로 패했다.
맨유는 2024-25시즌을 무관으로 마쳤다.
아모림 감독은 ‘내실 다지기’를 강조했다.
아모림 감독은 “우린 두 가지 계획이 있었다”며 “차기 시즌 유럽클럽대항전에 나섰을 때와 나서지 못했을 때”라고 말했다.
이어 “우린 유럽클럽대항전에 나서지 못한다. 우린 큰 선수단이 필요하지 않다. 차기 시즌엔 기존 선수단을 유지하면서 유소년을 육성해 가야 한다. 팀 운영이 유럽클럽대항전에 나섰을 때보다 쉬울 거다. 물론, 선수 영입이 없을 건 아니다. 우린 몇몇 선수를 데려올 계획”이라고 했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아모림 감독은 2024-25시즌을 마치기 전부터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공격수 마테우스 쿠냐 영입을 최우선 목표로 잡았다.
쿠냐는 곧 맨유 이적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2024-25시즌 일정을 마쳤다. 하지만, 선수단 휴가는 아직이다.
맨유 선수단은 26일 애스턴 빌라와의 2024-25시즌 EPL 최종전(2-0)을 마친 뒤 말레이시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28일 아세안 올스타, 30일 홍콩 축구 대표팀과의 친선경기를 위해서다.
아모림 감독은 “이제는 다음 시즌을 바라본다”며 “우린 쉴 시간이 필요한 게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준비의 시간”이라고 했다.
아모림 감독이 말을 이어갔다.
“우린 고생할 거다. 모든 게 한 번에 좋아질 순 없다. 변화의 속도는 느리다. 우린 조금씩 좋아질 거다.”


아모림 감독은 2025-26시즌 목표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아모림 감독은 “개막전 승리가 목표”라며 “첫 경기에서 이기면 그다음 경기 승리를 목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림 감독은 덧붙여 “유럽클럽대항전에 나서지 못하는 걸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팀의 미래를 위한 핵심을 만들어가는 시간으로 삼을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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