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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축구협회 부족함 지적, 소통 강조한 김승희 전무…“팬들 눈높이 맞춰가겠다” [MK축구회관]

  • 김영훈
  • 기사입력:2025.05.21 14:29:00
  • 최종수정:2025-05-21 14:3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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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제55대 집행부 김승희 전무이사가 소통을 앞세운 리더십을 보여주고자 한다.

축구협회는 21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제55대 집행부 김승희 전무이사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김승희 전무이사는 “막중한 책임을 맡겨줘 감사하다. 축구협회와 국내축구계에 신선한 변화와 개혁의 바람을 일으키라는 상징적인 요구라고 생각하고 이 자리에 서게 됐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나아가겠다”라고 취임 소감을 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그러면서 축구협회 제55대 집행부에서는 ▲현장과의 소통 강화, ▲행정의 투명성과 공정성 강화, ▲유소년 육성과 다양한 저변확대 등의 방향성으로 나아가겠다고 약속했다.

김승희 전무이사는 “어렵고, 힘든 과제가 될 것이다. 그래도 하나하나 구체적인 실현 방안을 짜보겠다. 비록 부족한 사람이지만, 국내 스포츠계, 체육계의 헌자들에게 지혜를 청하고, 축구협회 직원들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임기 내 가시적인 성과를 팬과 국민께 보고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 다음은 대한축구협회 제55대 집행부 김승희 전무이사 기자 간담회 일문일답.

- 전무이사의 자세한 이력을 소개해 줄 수 있는지.

축구 인생 대부분이 한 팀에서 일한 원클럽맨이다. 구체적으로 다른 부분은 없다. 일단 외부적으로 저를 생각할 때 한 팀에서 36년 동안 한 곳에서 일해왔기에, 특별함이 있을 수 있지만 더 거슬러 올라가면 초등학교 때부터 축구를 해왔기에 평범하다. 오랜 시간 꾸준함으로 버텨왔다. 제 인생의 2/3을 승부사로 살아왔다면, 마지막 축구 인생은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더 행복하게 축구를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그런 마음으로 축구협회에 오게 됐다.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나아간다.

- 어떤 리더십을 보여줄 계획인지.

소통을 통해 신뢰를 얻고자 한다. 팬들, 국민들에게 신뢰를 얻고, 축구 종사자를 비롯해 모든 지도자, 선수들 또 행정을 맡고 있는 관계자들과 신뢰를 쌓고, 정직하게 소통할 예정이다. 진정성으로 다가선다면 한국축구 전체 발전에 다가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팬들의 눈높이에 미흡했던 부분이 있었다. 이제 저에게는 축구협회가 새로운 현장이다. 신뢰 관계를 쌓아가면서 어려운 일을 풀어가겠다.

-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선임이 남아있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많은 궁금하실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공정한 절차와 팬들이 신뢰할 수 있는 부분을 재정립해서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는 기본 입장을 지켜갈 것이다. 아시다시피 축구협회장 선거가 두 달 미뤄졌고, 집행부 구성 또한 늦어졌다. 조직 개편 후 전력강화위원회를 선정하는 부분 또한 연기됐었다. 기존 프로세스와 함께 강화된 과정을 통해 U-23 대표팀 감독 선임에 속도를 높이고자 한다. 마지막 절차가 남았다. 곧 발표될 예정이다.

- 축구협회는 여전히 문화체육관광부와 불편한 상황이다. 소통 부분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

벌써 문체부 담당자와 몇 차례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모두가 상황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 축구협회는 팬들의 눈높이에 부족했던 부분을 잘 개선하고, 과거 미숙했던 부분을 맞춰가고자 한다. 큰 염려 안 해도 될 부분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 36년 동안 현장에서 일하면서 여러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이제는 전무이사로서 어려움을 극복해야 하는 입장인데, 전무이사로서 어떻게 고쳐나갈 예정인가.

외부에서 건설적인 비판을 이어갔던 사람으로서 이제는 안에 들어와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다양한 부분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정확한 소통을 통해 올바른 행정을 펼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축구인으로 살아오면서 해석의 간극이 있었다. 스포츠인들의 소통 방식이 보다 직설적인 부분이 있기에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를 좁히고자 한다.

- 최근 광주FC의 연대기여금 미납 문제가 있었다. 축구협회 또한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상황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다. 고의성이 없는 행정 사고였다. 선수들의 땀과 노력이 헛되게 만들어서 안 된다는 판단이었다. K리그의 안정성을 유지할 필요가 있었다. 축구협회로서 다양한 부분을 고려했다. 리그의 안정성과 구단의 고의성이 없다는 점을 고려했다. 현재로선 국제축구연맹(FIFA)에 사실을 기반한 공문을 발송했다. 계속해서 소통하고 있다. 추가적인 부분은 추후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다.

- 축구협회와 구단 간의 소통에 대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에 대한 절차나 방식을 개편할 계획이 있는지.

FIFA에서도 ‘클리어링 하우스’ 제도를 도입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또한 정착하는 과정이라고 하더라. 그 부분을 우리가 더 정확하게 파악하고 FIFA와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소통을 이어가서 문제점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고 한국프로축구연맹과도 논의를 통해 재발 방지에 힘쓰고자 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 곧 문체부와 본안소송이 얼린다. 소통의 간극을 풀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소송 부분이다. 빠른 시일 내에 원만하게 해결되길 바란다. 법적 문제다. 문체부 관계자들과 계속해서 만나 이야기할 예정이다. 함께 의논해 화합해야 한다. 협력해야하는 부서다. 잘 끝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전무이사의 역할은 행정 총괄이었다. 협회의 비전 및 전략 등 기획 행정 부문에 부회장직이 있다. 내부에서는 어떻게 교통정리가 됐는지.

제가 늦게 선임됐다. 앞서 이용수 부회장이 많은 부분을 정리하고 계셨다. 많은 분이 보좌해주시고 있다. 기본적으로 전무이사가 모든 부분을 총괄하고, 책임지는 자리이기에 최선을 다해 임하고있다. 부족한 부분은 조언을 듣고 있다.

- 공정성에 대해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아가고자 하는가.

외부에 있을 때 축구협회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당시 ‘팬들은 100㎞로 달리는데 종목 단체들이 그 속도에 못 미치는 것 아닌가’는 의견이었다. 이제는 팬들의 기대감도 높다. 놓치는 부분이 있기에 앞으로 그 속도를 맞추기 위해 더 좋은 방법을 찾아가겠다.

[축구회관(신문로)=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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