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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만 469억·4년 총액 1천876억’ 사우디가 또 손흥민을 부른다···“올여름 토트넘 새 사령탑에 따라 SON 거취 정해질 것”

  • 이근승
  • 기사입력:2025.05.20 07:55:00
  • 최종수정:2025.05.20 07: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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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이 또다시 ‘오일머니’의 유혹을 받는다.

영국 ‘TBR 풋볼’은 5월 19일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 리그 복수 클럽이 여전히 손흥민을 원한다”며 “손흥민 측과 접촉을 시도 중”이라고 전했다.

프로페셔널 리그 명문 알 이티하드는 지난해 여름 손흥민에게 계약 기간 4년에 연봉만 3,000만 유로(한화 약 469억 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다. 손흥민이 알 이티하드의 제안을 수락했다면, 4년 동안 1억 2,000만 유로(한화 약 1,876억 원)를 받을 수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또다시 손흥민을 유혹하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사우디아라비아가 또다시 손흥민을 유혹하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손흥민. 사진=AFPBBNews=News1
손흥민. 사진=AFPBBNews=News1
손흥민.  사진=REUTERS=연합뉴스
손흥민. 사진=REUTERS=연합뉴스

손흥민은 당시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운 프로페셔널 리그의 제안에 고개를 저었다.

손흥민은 “아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며 “돈은 중요하지 않다”고 단호히 말했다.

‘TBR 풋볼’은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은 건 사실”이라면서도 “단, 손흥민의 미래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이후 누가 지휘봉을 잡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고 짚었다.

손흥민이 프로페셔널 리그로 향할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손흥민은 여전히 토트넘 주장이자 에이스다. 2026년엔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도 있다.

손흥민이 프로페셔널 리그로 향한다면, 한국 축구 대표팀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 손흥민이 국가대표팀에 가지고 있는 애정 등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봤을 때 프로페셔널 리그행은 쉽게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손흥민. 사진=천정환 기자
손흥민. 사진=천정환 기자

손흥민은 22일 스페인 빌바오 에스타디오 산마메스에서 펼쳐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만 바라보고 있다.

손흥민은 프로 15년 차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레버쿠젠을 거쳐 토트넘에서 활약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린 적이 없다.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준우승만 세 차례 경험했다. 2016-17시즌 EPL 준우승,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 2020-21시즌 잉글랜드 카라바오컵(EFL컵) 준우승이다.

손흥민에겐 올 시즌 UEL 결승전이 아주 중요하다.

손흥민(토트넘)이 12일(현지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을 앞두고 북런던 토트넘 홋스퍼 FC 트레이닝 그라운드에서 열린 미디어 오픈 데이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영국 런던)=연합뉴스 제공
손흥민(토트넘)이 12일(현지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을 앞두고 북런던 토트넘 홋스퍼 FC 트레이닝 그라운드에서 열린 미디어 오픈 데이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영국 런던)=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에 따르면 손흥민은 12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트레이닝 그라운드에서 진행된 미디어 오픈 데이에서 한국 취재진을 만나 이렇게 말했다.

“내가 토트넘에 남았던 이유를 몇 년 동안 이야기해 왔다. 남들이 하지 못했던 일을 꼭 해내고 싶다. 퍼즐을 만들려면 피스(조각)가 있어야 한다. 마지막 피스만 남겨두고 있다. 그 피스를 맞추기 위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10년 동안 헤맸다. 이번엔 그 퍼즐을 꼭 맞추고 싶다.”

토트넘도 손흥민 못지않게 우승에 대한 간절함이 크다.

토트넘이 우승컵을 들어 올린 건 2007-08시즌이 마지막이다. 토트넘은 이 시즌 EFL컵 정상에 올랐다.

손흥민. 사진=REUTERS=연합뉴스 제공
손흥민. 사진=REUTERS=연합뉴스 제공

손흥민은 우승을 향한 토트넘의 간절함도 잘 안다.

손흥민은 “모든 경기가 내겐 소중하고 특별하다”며 “올 시즌 UEL 결승전은 그 가운데서도 다신 돌아오지 않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UEL 결승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UEL 결승 준비에만 집중해야 한다. 이번엔 후회하고 싶지 않다. 우리 팬들은 우승에 대한 간절함이 나보다 클 거다. 팬들을 위해서라도 꼭 이겨야 한다. 올 시즌을 마친 뒤 한국으로 돌아갈 땐 환히 웃으면서 팬들과 마주하고 싶다”고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 리그는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영입하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 리그는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영입하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손흥민. 사진=REUTERS=연합뉴스 제공
손흥민. 사진=REUTERS=연합뉴스 제공

‘손흥민 이적설’은 지난해 여름에도 뜨거웠다. 여러 이야기가 나왔다.

하지만, 손흥민은 토트넘에 남았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2025-26시즌까지다. 올 시즌을 마치면 1년 남는다.

손흥민이 프로 데뷔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토트넘 전설의 길을 계속 걸어갈지, 새로운 도전에 나설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손흥민은 당장 UEL 결승전만 바라보고 있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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