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우승자가 둘 나왔다. 여자바둑 일인자는 누구인가. 시니어 대회를 보며 지난날을 떠올렸다.
2025 닥터지 여자최고기사 결정전 결승3번기. 이 대회도 GS칼텍스배처럼 한 번 져도 또 한 번 더 둘 수 있는 패자조가 있다. 여자 1위로 돌아온 김은지는 최정을 패자조로 보냈다. 2위 최정은 패자조에서 결승 무대에 올라가 다시 김은지와 겨뤘다. 10년 넘게 여자 1위를 지켰던 최정은 2국을 이기고 마지막 3국마저 휘어잡아 5연속 우승을 거뒀다. "언젠가 김은지 선수가 여자바둑계를 이끌어가겠지만 나도 최대한 버텨서 다른 후배들도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

백이 살기 위해 두고 싶지 않은 수를 많이 뒀다. 78로 몰고 80에 둔 걸로 모자라 82로 막아 뒷손을 잡았다. 그사이 흑 세력은 강해졌다. 힘을 몰아 83으로 뛰어들었다. 저 앞으로 돌아가 <참고 1도> 흑1 때 백2로 얼른 살아 두느니 못했다. <참고 2도>라면 백이 잡힌다. [김영환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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