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마음 아픈 일이다. (야시엘 푸이그와 루벤 카디네스 중 남는 선수를 결정하는 것은) 오늘 게임이 마지노선이다. (마음은) 51대49 정도로 굳혔다.”
푸이그와 카디네스 중 키움 히어로즈와의 동행을 이어가게 될 선수는 누구일까.
홍원기 감독이 이끄는 키움은 18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이호준 감독의 NC 다이노스와 2025 프로야구 KBO리그 원정경기를 치른다.


현재 키움은 외국인 선수 교체를 앞두고 있다. KT위즈(2019년)와 두산 베어스(2020년, 2023년, 2024년)에서 뛰며 KBO 통산 46승 24패 평균자책점 3.21을 마크한 우완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거론되고 있다.
결국 푸이그와 카디네스 중 한 명은 짐을 싸야 되는 상황이다. 올 시즌 39경기에 나선 푸이그는 타율 0.217(152타수 33안타) 6홈런 20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41경기에서 타율 0.229(144타수 33안타) 4홈런 23타점을 기록한 카디네스 역시 웃지 못하고 있다.
두 선수의 생존 경쟁은 오늘(18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푸이그와 카디네스는 각각 2번타자 좌익수, 4번타자 1루수로 이번 경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18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홍원기 감독은 “캠프 때부터 정말 가족처럼 지냈다. 올 시즌 비전을 서로 공유하면서 다들 노력했는데,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기대했던 성적이 안 나오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며 “두 선수를 놓고 평가하는 것은 잔인한 일이다. (결정은) 오늘 게임이 마지노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푸이그가 2022년 우리 팀에서 큰 활약했지만, 본인 생각보다 지금 퍼포먼스가 안 나오고 있다. 요 근래 조금씩 살아나는 것 같아 다행”이라면서 “카디네스도 출산 휴가 가기 전까지는 굉장히 많은 타점과 장타력으로 팀에 도움이 됐지만, 이후 한 달 가까이 (부진하며) 기대치가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정말 가족처럼 지냈는데, 어쩔 수 없는 결정이라 생각하고 있다. (마음은) 51대49 정도로 굳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홍 감독은 “외국인 투수가 필요하다는 것은 현장도 그렇고 프런트도 그렇고 공감대가 형성됐다. 그래서 교체라는 결정을 내린 것 같다”며 “누군가와 이별한다는 것은 참 마음 아픈 일이다. 또 누군가에게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어쩔 수 없는 것이다. 그런 부분은 감수해야 된다 생각한다”고 전했다. 키움의 공식 발표는 19일 오전 나올 전망이다.
한편 키움은 이번 경기에서 투수 조영건과 더불어 송성문(3루수)-푸이그(좌익수)-최주환(지명타자)-카디네스(1루수)-이형종(우익수)-이주형(중견수)-김태진(유격수)-김재현(포수)-전태현(2루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울산=이한주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