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마스터스'로 불리는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도 국가대표 선수들이 돌풍을 일으킬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장 최준희와 김민수, 안성현, 유민혁, 이재원, 강승구는 올해 대회에서 국가대표의 힘을 보여주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국가대표 6인방은 "태극마크를 달고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된 만큼 꼭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개인적인 목표는 모두 다르지만 6명 모두가 이루고 싶은 한 가지는 전원 컷 통과다. 저 친구들 골프 참 잘 친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이 전원 컷 통과한 사례는 아직까지 없다. 6명의 선수들은 올해 힘을 합쳐 새로운 역사를 써보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최준희는 "프로 선배들의 실력이 뛰어난 건 사실이지만 불가능한 결과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평소 실력만 발휘한다면 충분히 이룰 수 있을 것 같다. 실수가 나오더라도 마음을 빠르게 다잡고 집중해 최초의 국가대표 전원 컷 통과라는 기록을 만들어보겠다"고 강조했다.
김형태 국가대표 감독도 남다른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올해 국가대표로 활약 중인 6명 모두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다. 이미 프로 대회에서 검증을 마친 선수들도 있는 만큼 이번 대회가 어느 때보다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몇몇 국가대표 선수들은 컷 통과를 넘어 톱10, 우승 등을 노리고 있다.
유민혁은 "운동을 많이 한 날에는 10㎞ 달리기에 버피테스트 700개까지 해봤다. 강도 높은 훈련을 해서 그런지 체중이 20㎏ 가까이 빠졌다. 여기에 스윙까지 교정해 거리가 늘고 샷 정확도가 좋아졌다. 국가대표 자격으로 처음 출전하는 GS칼텍스 매경오픈을 잘 치러보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아마추어 메이저 최등규배 매경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김민수는 우승에 대한 남다른 욕심을 드러냈다. 김민수는 "한국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총출동한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다. 현재 샷과 퍼트감이 나쁘지 않은 만큼 자신 있게 쳐보려고 한다. 국가대표의 패기를 제대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올해로 제44회째를 맞은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하면 역사상 세 번째 아마추어 챔피언이 된다. 국가대표 6인방은 2002년 뉴질랜드 동포 이승룡 이후 약 23년 만에 아마추어 우승에 도전한다.
[성남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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