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은 피했다. 장기 부상 우려가 있었던 최정이 부상 회복을 마쳤다. 이제 복귀만 남았다.
SSG 랜더스가 천군만마와 같은 회복 소식을 받아들게 됐다. 바로 핵심타자이자 팀의 중심인 최정의 회복 소견이 나왔다.
SSG 랜더스 관계자는 22일 “최정 선수는 우측 햄스트링 재검사 결과 근육 100% 회복되었고 건(힘줄)부위도 100% 회복소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서 빠져 약 한 달 이상 결장 했던 최정은 회복 시기 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으면서 최근에는 자칫 장기 부상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마저 컸다. 선수단 내부에서도 최정의 부상이 ‘상당히 심각하다’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다.
하지만 다행히 근육과 힘줄 등 주요 부위의 회복이 완료되면서 이제는 정상 컨디션을 찾는 일만 남았다. SSG 관계자는 “점진적으로 강도를 높여 훈련을 진행하면서 수비훈련 및 복귀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BO리그 통산 홈런 1위의 주인공인 최정은 더이상의 설명이 불필요할 정도로 SSG의 핵심적인 선수다.
지난해까지 20시즌 동안 2,293경기에서 타율 0.288, 2,269안타(역대 6위), 495홈런(역대 1위), 4,197루타(역대 1위), 1,561타점(역대 2위), 1,461득점(역대 1위), 1,037볼넷(역대 5위)을 기록 중이다. 특히 2024시즌 KBO리그 역대 최다 홈런 1위로 올라섰고, KBO리그 최초 1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역대 3루수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 공동 1위, 한국시리즈 역대 홈런기록 공동 1위 등 한국 야구 역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선수이기도 하다.
이런 최정에게 SSG 역시 시즌 종료 후 4년 총액 110억원(계약금 30억원, 연봉 80억원)의 전액 보장이란 이례적인 조건의 확실한 예우를 통한 사실상의 종신 계약을 맺었다. SSG에서만 3번째 FA 계약을 맺은 최정인데, 지난해 만 37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129경기서 타율 0.291/37홈런/107타점을 기록하며 뛰어난 기량을 선보인 바 있다.

시즌 초반 최정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리그 2위까지 올라서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SSG는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다. 10경기서 3승 7패에 그치면서 7위까지 순위가 내려온 상태다. 여러모로 타선의 무게감이 지난해만 못한 상황에서 공격 리더인 최정이 복귀한다면 무게감과 짜임새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아쉬운 소식도 있다. 주전 포수 이지영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SSG 관계자는 “어제와 오늘 더블 검진 결과 이지영 선수는 좌측 햄스트링 대퇴이두근 Grade1~2 손상 소견을 받았다”면서 “ 3~4주 회복기간이 필요하며 이후 재검사 뒤 회복됐다고 판단시 복귀 일정이 나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2일 SSG는 이지영을 말소하고 2025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지명한 신인 포수 이율예를 등록했다.

또 한 명의 부상 선수를 대체할 선수는 순조롭게 합류할 전망이다.
SSG는 지난 20일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라이언 맥브룸(33)을 총액 7만 5000달러(1억 700만원)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에레디아가 오른쪽 허벅지 종기(모낭염) 증상으로 약 6주 진단을 받게 되면서 빠른 시일내에 대체선수와의 계약을 서둘렀고 맥브룸의 메디컬 테스트도 진행했다.
SSG 관계자는 “금일 맥브룸 선수 메디컬 체크했으며 특이 사항 없다는 소견입니다. 23일은 적응 훈련을 진행하며 24일, 25일 강화에서 연습경기에 출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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