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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격투기 1세대 챔피언 나무진 사망…향년 41세

2000년대 한국 종합격투기 최대 단체 스피릿MC 챔피언 결정전 겸한 2개월 그랑프리 6연승 우승 태양광 설치업체 직원 되어 작업하다가 추락 사고 고용노동부 “중대재해 처벌 법률 위반 조사 중”

  • 강대호
  • 기사입력:2024.12.21 18:00:00
  • 최종수정:2024-12-22 17: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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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한국 종합격투기 최대 단체 스피릿MC
챔피언 결정전 겸한 2개월 그랑프리 6연승 우승
태양광 설치업체 직원 되어 작업하다가 추락 사고
고용노동부 “중대재해 처벌 법률 위반 조사 중”

초대 스피릿MC 80㎏ 챔피언 나무진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41세. 스피릿MC는 2003~2008년 대한민국 종합격투기(MMA) 최고 대회였다.

나무진은 초대 챔피언 결정전을 겸한 스피릿MC 80㎏ 이하 그랑프리를 제패했다. 57일 만에 5분×2라운드 6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힘든 토너먼트 일정을 소화한 끝에 정상을 차지했다.

나무진이 2003년 10월 서울특별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초대 스피릿MC 80㎏ 챔피언 벨트를 착용한 후 감격하고 있다. 오른쪽은 스피릿MC 80㎏ 이하 그랑프리 트로피. 사진=Spirit Martial Challenge
나무진이 2003년 10월 서울특별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초대 스피릿MC 80㎏ 챔피언 벨트를 착용한 후 감격하고 있다. 오른쪽은 스피릿MC 80㎏ 이하 그랑프리 트로피. 사진=Spirit Martial Challenge

프로 파이터 통산 9승 중 6승을 KO로 거뒀다. 종합격투기 웰터급(77㎏)/미들급(84㎏) 한국 스트라이커 계보의 시조로 꼽기 충분한 파괴력이다.

KBS 창원 지역국 보도에 따르면 고인은 11월27일 태양광 설치업체 직원으로 경상남도 진주시 상대동 한 공장의 7m 높이 구조물에서 작업하다 추락했다.

전기 선로 설치 작업 중 공장 상부 샌드위치 패널이 꺼지면서 사고를 당했다는 설명이다. 부산지방고용노동청 진주지청은 12월3일 “항공기 날개 부품 제조공장에서 태양광 시설 설치 공사를 하다 떨어진 남성이 끝내 숨졌다”고 브리핑했다.

고인은 천장 위 배선 확인 작업 중에 밟고 있던 천장재가 무너지면서 5.4m 아래 바닥으로 떨어진 것이 사망 원인으로 지목됐다. 고용노동부는 “해당 사고를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보고 조사 중”이라 밝혔다.

나무진 종합격투기 주요 커리어

2003~2008년 9승 4패 1무효

KO/TKO 6승 1패

서브미션 1승 3패

2003년 스피릿MC 그랑프리 우승

2003년 스피릿MC 80㎏ 챔피언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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