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핑겐(FRISCH AUF! Göppingen)이 TBV 렘고 리페(TBV Lemgo Lippe)를 꺾고 연패의 사슬을 끊으며 강등권에서의 탈출 가능성을 높였다.
괴핑겐은 지난 8일(현지 시간) 독일 아이제나흐의 Werner-Assmann Halle에서 열린 2024/25 시즌 DAIKIN 남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13라운드 경기에서 아이제나흐를 29-22으로 이겼다.
렘고 리페는 이번 패배로 7승 6패(승점 14점)로 9위에 머물렀고, 괴핑겐은 3승 2무 9패(승점 8점)로 15위에 자리하며 강등권 탈출에 청신호를 켰다.

괴핑겐의 데이비드 슈미트(David Schmidt)가 선제골을 터뜨린 뒤 오스카르 순네펠트(Oskar Sunnefeldt)와 마르셀 실러(Marcel Schiller)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3-1로 초반 리드를 잡았다. 괴핑겐의 골키퍼 티보르 이바니셰비치(Tibor Ivanisevic)는 연속 선방으로 팀의 수비를 견고히 했다.
렘고 리페는 팀 수톤(Tim Suton)의 골로 동점을 시도했으나, 루드비그 할베크(Ludvig Hallbäck)와 안드레아스 플로드만(Andreas Flodman)이 득점을 추가하며 괴핑겐이 8-4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렘고 리페의 숫자 우위 전술에도 불구하고 이바니셰비치의 맹활약과 오스카르 순네펠트의 득점으로 괴핑겐은 전반을 14-7로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렘고 리페는 14-10까지 점수를 좁히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데이비드 슈미트가 득점을 추가하며 괴핑겐이 다시 안정감을 찾았다. 렘고 리페는 프레데릭 시마크(Frederik Simak)의 활약으로 16-16 동점을 만들었지만, 이바니셰비치가 7미터 슛을 막아내며 흐름을 끊었다. 이어 에릭 페르손(Erik Persson)과 할베크의 연속 득점으로 괴핑겐이 18-16으로 다시 리드했다.
렘고 리페는 다시 추격했으나, 루드비그 할베크와 에릭 페르손이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20-17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괴핑겐은 안정적인 수비와 효과적인 공격으로 격차를 유지하며 승리를 향해 나아갔다.
경기 종료 5분 전, 이바니셰비치가 또 한 번 상대의 슈팅을 막아낸 뒤 직접 득점에 성공하며 26-20으로 점수를 벌렸다. 마지막 두 골은 루드비그 유르말라가 책임지며 괴핑겐은 29-2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괴핑겐은 루드비그 할베크와 에릭 페르손이 각각 5골씩, 안드레아스 플로드만과 마르셀 실러가 각각 4골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골키퍼 티보르 이바니셰비치는 무려 15개의 선방과 함께 직접 2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렘고 리페는 사무엘 젠더와 프레데릭 시마크가 각각 6골을 기록하며 분투했지만, 수비의 허점과 골키퍼 우르 카스텔리치의 세이브 부족(9개)으로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번 승리는 괴핑겐에게 있어 강등권 탈출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됐다. 벤 마치케 감독은 “팀의 수비와 골키퍼의 활약이 승리의 핵심이었다”며 선수들을 치하했다. 반면, 렘고 리페는 연패 탈출을 위해 수비 조직력을 재정비해야 할 과제를 안게 되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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