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우, 멕스 50:35(24이닝) 제압
트란탄럭 50:32(16이닝) 야스퍼스
오늘 밤 7시 결승전
조명우가 에디 멕스를 꺾고 개인 통산 처음으로 세계3쿠션선수권 결승에 진출, 야스퍼스를 물리친 베트남의 트란탄룩과 세계 정상을 놓고 다툰다.
한국선수가 세계선수권 결승에 오른 것은 지난 2016년 프랑스 보르도대회에서의 김행직 이후 8년만이다. (결승에서 산체스에 37:40패) 아울러 조명우는 지난 2014년 서울대회 최성원 이후 한국 선수로는 10년만의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두 선수 결승전은 오늘(29일) 밤 7시에 열리며 스카이스포츠(TV)와 아프리카TV(온라인)가 생중계한다.
조명우(세계5위, 서울시청 실크로드시엔티)는 29일 낮 베트남 빈투안에서 열린 ‘제76회 세계3쿠션선수권’ 4강전 제1경기에서 에디 멕스(7위, 벨기에)를 50:35(24이닝)로 제압하고 결승에 선착했다.
이어 열린 4강전 제2경기에선 트란탄룩이 세계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를 16이닝만에 50:32로 제압했다. 베트남은 지난해 바오프엉빈 우승 이후 2년연속 결승에 진출, 2연패를 노리게 됐다.
조명우와 멕스의 준결승전은 이번 대회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두 선수간 대결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었다.
실제 조명우는 예선부터 8강까지 5연승을 거두었고, 이 가운데 4경기를 2점대 애버리지를 기록했다. 5경기 평균 애버리지는 2.129였다. 멕스는 5연승 모두 애버리지 2점대를 찍었고, 5경기 평균 애버리지가 2.705나 됐다.
팽팽하리라던 예상과 달리, 초반부터 조명우가 크게 앞서갔다. 멕스는 득점 이후 뒷공 배치가 까다로워지는 등 불운까지 겹치며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선공’ 조명우는 초구 4점, 4이닝 8점, 6이닝 6점 등으로 9이닝만에 22:9를 만들며 브레이크 타임에 들어갔다.
후반전 들어서도 조명우 공격은 순조롭게 진행된 반면, 멕스는 후반 초반 5이닝 연속 공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15이닝에는 35:13, 22점차까지 벌어지며 사실상 승부가 결정됐다.
멕스가 17이닝에 하이런10점을 치며 뒤늦게 추격해왔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조명우가 24이닝에 남은 1점을 채우며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준결승 제2경기에선 트란탄럭이 3점대 애버리지(3.125)를 앞세워 야스퍼스에게 예상 밖의 대승을 거뒀다. ‘선공’ 야스퍼스는 전반 초반 5, 4, 5득점하며 14:7로 앞서갔다. 그러나 트란이 곧바로 반격에 나서 7, 8점 짜리 장타를 치며 전반을 9이닝만에 26:9로 마쳤다.
승기를 잡은 트란은 후반에 더 피치를 올렸다. 반면 야스퍼스도 꾸준히 득점했으나 분위기를 반전시킬 만한 장타는 나오지 않았다. 결국 트란이 7이닝 연속(10~16) 득점으로 50점을 채우며 결승에 올랐다.
한편 조명우(26)와 트란탄룩(34)은 2023년 3월 강원도 양구에서 열린 ‘제11회 아시아캐롬선수권’ 3쿠션 결승에서 격돌, 조명우가 50:20(16이닝)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황국성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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