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일 앞두고 조기 우승 확정
레펀스-응오 1세트서 승률 75%
히다 ‘완벽부활’ 강지은 단복식 전천후 활약
“이길땐 확실하게”효율적인 승점 운영

“우리팀은 전력상으로는 강팀인데 지난 시즌 준우승에 머물러 아쉽다. 이번 시즌에는 강팀 면모를 입증하며 우승에 정조준하겠다”(SK렌터카다이렉트 주장 강동궁)
강동궁의 말대로 SK렌터카가 강팀 면모를 과시하며 PBA 팀리그 1라운드 우승을 차지했다. 승점19(6승2패)로 2위 하나카드원큐페이를 4점차로 여유있게 제쳤다. 최하위 하이원위너스(승점6)와는 무려 13점차다. 압도적인 페이스다.
SK렌터카에게 이번 우승은 여러모로 의미가 크다. 팀 창단 4년만의 첫 우승일 뿐 아니라,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준우승)부터 이어지고 있는 상승세를 공고히하며 진정한 강팀으로 거듭났다. 더군다나 SK렌터카는 올 시즌에 멤버 변화없이 분위기 쇄신과 전술 변화만으로 우승을 일궜다. SK렌터카의 1라운드 우승 원동력을 짚어본다.
①공격활로 열어젖힌 新조합 레펀스-응오 대활약
SK렌터카 우승에는 무엇보다 1세트(남자복식) 레펀스-응오 조합이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 레펀스-응오 조합은 1라운드 8경기 중 6경기서 승리, 75%의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9개팀 중 최고의 승률이다.
즉, 경기 시작과 함께 1세트를 따내며 팀에 활역을 불어넣었다.
특히 이번 시즌부터 1세트(남자복식)은 ‘K-더블’(한 선수가 득점하면 계속 공격을 이어가는 방식)에서 ‘스카치더블’(득점시 교대로 공격하는 방식)로 바뀌었다. 레펀스-응오 조합은 새 방식에서 탄탄한 팀웍을 과시하며 승수를 챙겼다.
레펀스-응오 조합은 올 시즌 새로 결성된 콤비다. SK렌터카는 지난 시즌만해도 강동궁-레펀스 조합이 1세트를 책임졌다.
‘주장’ 강동궁에 따르면 시즌 초반 강동궁이 감기가 심하게 걸려 응오가 대신 출전했는데, 레펀스-응오 조합이 의외로 선전을 이어가며 팀 우승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게 됐다.
②완벽히 살아난 히다, 여전히 견고했던 강지은
여자 선수들의 눈부신 활약도 빼 놓을 수 없다.
가장 눈에 띄는 건 히다의 부활이다. 히다는 복식에만 16경기에 나서서 12승을 챙겼다. 승률은 75%. 리그 최고 수준의 활약이다. 히다는 강지은, 조건휘와 좋은 호흡을 맞추며 초~중반 세트를 책임져 팀 우승에 큰 역할을 했다.
히다는 특히 개인투어에선 최근 8개 대회서 최고성적이 32강(4회)에 불과할 정도로 다소 부진하나, 팀리그에서 만큼은 맹활약하며 팀 우승에 일조했다.
강지은은 70%에 육박(66.7%)하는 승률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단-복식을 오가며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강지은은 특히 우승경쟁이 격화하며 팀 승리가 절실했던 지난 6~7일차 경기서 모두 팀 승리에 방점을 찍으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③“이길 땐 확실하게”…완승만 6번 거두며 승점 ’착착‘
SK렌터카는 9일차까지 이어지는 이번 팀리그서 대회 종료 하루를 앞두고 22일 조기에 우승을 확정지었다.
전적은 8경기 6승2패. 승수에서는 2위 하나카드(6승) 3위 휴온스(5승)와 큰 차이가 없으나 승점(19)에서 2위와 4점, 3위와 6점차를 냈다.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했던 SK렌터카와 하나카드 두팀의 차이가 여기에 있었다. SK렌터카는 6승을 확실하게 챙기며 승점 3점씩을 따냈다. 즉, 풀세트 접전까지 가지 않고 4:0, 4:1, 4:2로 승리했다. 대신 2패 중 한 경기에선 풀세트접전 끝에 지면서 승점 1을 확보했다.
반면 하나카드(6승1패)는 전적 상으로는 SK렌터카보다 앞섰으나 6승 중 세트스코어 4:3 승리가 4번이나 돼 승점이 15점에 그쳤다.
하나카드는 최종일(23일) 경기서 1승을 추가해 7승을 거둔다 해도 승점이 18에 불과해 SK렌터카에 1점이 모자란다. SK렌터카의 효율적인 승점운영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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