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명이 ‘캣우먼’이라는 이우경은 원래 동호인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지난 시즌(20-21) 2차전(TS샴푸배) 와일드카드로 LPBA 무대에 데뷔했다. 첫 시즌 최고성적은 16강으로 눈에 띄는 성적은 내지못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6차전(NH농협카드배)서 4강에 오르는 등 두각을 나타내며 포인트랭킹 10위와 상금랭킹 13위에 올랐다.
LPBA ‘라이징스타’로 주목받는 이우경을 서울 석관동 MK빌리어드뉴스 사무실에서 만났다.
▲당구를 언제 시작하게 됐는지.
=부천 진영정보공고 재학 시절 3학년 후반기 취업준비를 시작하면서 3쿠션을 처음 시작했다.
▲당구선수가 된 계기는.
=처음에는 당구선수 하고 싶은 마음이 딱히 없었다. 16~18점 정도 칠 때 주변에서 “선수등록 해봐라”라는 말을 자주 들었는데,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에 하지 않았다. 연습에 열중하며 수지가 올라갈 무렵 PBA가 출범하면서 ‘선수를 해보고싶다’ 생각이 들었고, 지난 시즌 2차전에 첫 출전하게 됐다.
이후 ‘연습만이 살길’이라는 생각으로 연습에 매달렸다. 대회 경험치도 자연스레 쌓이며 이제는 시합에 나가면 ‘내가 연습한 대로만 치자’ ‘상황을 즐기자’ 이런 마음으로 부담을 덜고 경기에 임한다. 그러다보니 나쁘지 않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
▲시즌 막판 두 대회에서 연속 김가영에게 패했다.
=(이우경은 7차전과 월드챔피언십 8강서 김가영에게 패했다) 심리적인 부담이 컸다. 개인적으로 (김)가영이 언니는 배울 점이 참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만큼 이기고 싶은 욕심이 컸다. 또한 언니 앞에서 잘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그간 가영이 언니에게 워낙 많이 졌다는 걸 계속 인식하다 보니 부담이 컸다. 이런 부분들을 이겨내지 못했다. 다음에 만나면 꼭 한번 이기고 싶다.
▲이번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를 꼽자면.
=월드챔피언십 16강전 이미래 선수와의 경기다. 대부분 사람들이 이미래 선수가 이길 것이라 예상했는데, 그 편견을 깨서 만족스럽고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번 시즌이 끝났는데, 총평을 하자면.
=꽤 만족스러운 시즌이었다. 지난 시즌 LPBA에 들어온 이후 16강 벽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4강까지 오르며 목표를 갱신해 만족스럽다.
▲포인트랭킹과 상금랭킹 모두 훌쩍 뛰었다. 팀리그에 대한 생각이 있을텐데.
=팀리그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그래서 성적에 더 욕심을 냈고, 그만큼 경기에서 지면 아쉬움이 컸다. 더 열심히 연습해 좋은 성적을 거둬 팀리그에 당당히 들어가고 싶다.
▲이번 시즌 뱅크샷 비율이 상당히 높았다. 비결이 있나.
(이우경은 포인트랭킹 상위 10명중 뱅크샷 득점 비율이 33.04%로 가장 높았다. 2위는 32.26%의 임정숙)
=뱅크샷 연습을 많이 했다. 아무래도 뱅크샷이 2점이다 보니 시합 때 ‘이 공은 무조건 득점해야 한다’라는 생각을 한다. 뱅크샷 배치가 나오면 ‘두뇌 풀가동’을 해서 집중력을 최대한 끌어올린다.
▲성적이 좋아지며 자연스레 방송 경기도 늘었는데, 주변 반응은.
=팬들이 점점 늘어가는 걸 실감한다. 주변 지인들이 기특해하며 응원과 격려를 많이 해주신다. 가끔 당구장에서 “TV에서 경기 잘 봤습니다” 말씀해주시는 분들도 있다. 저와 가까운 분들은 “화면이 안 받는다”“팀리그 안 들어가냐” 이런 이야기도 많이 하신다. 하하.
▲김가영 선수에게 도움을 받기도 하나.
=일단 (김)가영이 언니는 보고만 있어도 배울 게 많지만, 같이 연습을 할 때 궁금한 걸 물어보면 답변을 잘 해주신다. 멘탈적인 것이나 경험적인 부분 등 제가 부족한 것들에 대해서도 잘 알려주신다.
▲이제 곧 다음 시즌이 시작하는데, 목표는.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준결승까지 가봤으니 다음 시즌엔 결승에 올라 꼭 우승을 해보고싶다. [엄경현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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