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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패 한번도 허락 안한 남서울CC … 이번엔 깨질까

GS칼텍스 매경오픈 … 44번째 우승컵 누가 들까
타이틀 방어전 나선 김홍택
"작년 장면 보며 자신감 얻어"
'2승' 박상현·김비오·이태희
대회 사상 첫 3회 우승 도전
조우영·김민규·김백준 영건
"최고 메이저 타이틀 내 차지"

  • 임정우
  • 기사입력:2025.04.27 16:04:00
  • 최종수정:2025.04.27 16: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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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골프협회(KGA)와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제44회 GS칼텍스 매경오픈. 한국과 아시안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만큼 어떤 대회보다도 우승자를 예측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몇몇 선수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우승 상금 3억원을 포함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5년 출전권, 아시안투어 2년 출전권 등 다양한 혜택을 거머쥐게 될 주인공은 누가 될까.

5월 1일부터 4일까지 진행되는 올해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김홍택이다. 스크린 골프의 황제에서 한국의 마스터스 챔피언으로 거듭난 그는 지난겨울부터 제44회 GS칼텍스 매경오픈 개막을 손꼽아 기다려왔다.

김홍택은 "우승을 차지한 지 1년 가까이 지났지만 아직도 챔피언 퍼트를 성공시킨 뒤 18번홀 그린에서 들었던 관중들의 함성이 생생하게 기억난다.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 전과 후로 인생이 달라졌다고 생각하는데 다시 한 번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타이틀 방어를 위한 이미지 트레이닝도 일찌감치 마쳤다. 김홍택은 "지난해 우승 하이라이트를 보며 올해 전략을 세우고 다시 정상에 오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정교한 장타를 앞세워 GS칼텍스 매경오픈 2연패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김홍택이 올해도 우승컵을 품에 안으면 '남서울 컨트리클럽 첫 2연패의 주인공'으로 GS칼텍스 매경오픈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된다. 이태희가 2019년과 2020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지만 대회 장소는 남서울 컨트리클럽과 엘리시안 강촌 컨트리클럽으로 달랐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GS칼텍스 매경오픈이 남서울 컨트리클럽이 아닌 엘리시안 강촌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바 있다.

그는 "타이틀 방어전을 치르게 된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남서울 컨트리클럽 최초의 2연패라는 기록까지 세우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 가장 중요한 건 침착함을 잃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욕심을 버리고 한 타, 한 타 집중해 쳐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KPGA 투어 2025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갑작스럽게 찾아왔던 허리 통증은 다행히 사라졌다. 다시 골프에 몰두할 수 있게 된 김홍택은 GS칼텍스 매경오픈 첫날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는 "개막전에서 기권한 뒤 몸 상태에 대한 연락을 정말 많이 받았다. 다행히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 빠르게 치료할 수 있었다. 샷과 퍼트감이 계속 올라오고 있는 만큼 자신 있게 쳐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GS칼텍스 매경오픈 두 차례 우승 경험이 있는 박상현과 김비오, 이태희는 올해도 우승 후보 명단에 포함됐다. 이 대회에서만 구름 관중들의 환호, 기립박수 등을 느낄 수 있는 만큼 세 선수는 각별히 신경 써서 준비하고 있다. 박상현과 김비오, 이태희는 "올해 가장 우승하고 싶은 대회가 GS칼텍스 매경오픈이다. 대회 역사상 첫 3회 챔피언이 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있어 그런지 더 욕심이 난다. 나만의 남서울 컨트리클럽 공략법으로 다시 한 번 우승의 감격을 맛보겠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역대 챔피언 중 한 명인 정찬민은 지난해와 동일한 아픔을 겪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컷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던 그는 올해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줄 준비를 마쳤다. 체중을 10㎏ 이상 감량하고 새로운 스윙을 완벽하게 익힌 그는 GS칼텍스 매경오픈 정상에 올랐던 2년 전 실력을 되찾았다.

정찬민은 "큰 기대감을 안고 출전했던 작년에 컷탈락했다. 변화하지 않으면 다시 우승할 수 없다고 생각해 지난겨울 훈련에 매진했더니 체중이 10㎏ 이상 빠졌다. 여기에 몸통 스윙을 내 것으로 만들며 드라이버샷 평균 거리가 30야드 가까이 늘었다. 다시 정교한 장타자가 된 만큼 올해 대회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항저우아시안게임 골프 남자부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조우영은 자신의 우승 이력에 GS칼텍스 매경오픈을 추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마추어 시절 남서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허정구배 한국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두 차례 정상에 올랐던 조우영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조우영은 "GS칼텍스 매경오픈을 보며 프로 골퍼의 꿈을 키워왔던 선수 중 한 명이 바로 나다.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은데 우승까지 차지하면 하늘을 나는 기분이 들 것"이라며 "준비를 잘해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DP월드투어를 누비고 있는 김민규는 GS칼텍스 매경오픈을 올해 첫 한국 출전 대회로 선택했다.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두 차례 정상에 올랐던 경험이 있는 김민규는 GS칼텍스 매경오픈 챔피언 타이틀까지 획득하겠다는 욕심을 드러냈다.

김민규는 "한국 선수라면 누구나 우승하고 싶어하는 대회가 GS칼텍스 매경오픈이다. 한국의 마스터스라는 수식어에서 알 수 있듯이 오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한다. 오랜만에 한국 대회에 출전하게 된 만큼 더욱 잘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올해 절정의 샷과 퍼트감을 뽐내고 있는 KPGA 투어 2025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우승자 김백준도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다. 작년에는 예선전을 거쳐 본선 무대를 누볐던 김백준은 올해 자력으로 출전권을 따냈다. 지난해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향상된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김백준은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올해 다승자가 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김백준은 "올해 드라이버샷 평균 거리가 20야드 가까이 늘면서 골프가 잘 되고 있다. GS칼텍스 매경오픈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보겠다"고 다짐했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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