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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두살배기’ 8명 중 1명, 조부모가 키워

서울 거주 2세아 8명 중 1명 ‘서울형 아이돌봄비’ 신청 조력자 95.8%가 조부모…60대 할머니가 제일 많아 꾸준한 관심속 ‘서울형 아이돌봄비’ 사업 시행 2주년 손주돌봄으로 지친 ‘조부모 힐링데이’ 14일 개최

  • 안병준
  • 기사입력:2025.06.10 11:19:28
  • 최종수정:2025-06-10 15:4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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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거주 2세아 8명 중 1명 ‘서울형 아이돌봄비’ 신청
조력자 95.8%가 조부모…60대 할머니가 제일 많아
꾸준한 관심속 ‘서울형 아이돌봄비’ 사업 시행 2주년
손주돌봄으로 지친 ‘조부모 힐링데이’ 14일 개최
서울형 아이돌봄비 2주년 기념 공모전 당선작 사진. 서울시
서울형 아이돌봄비 2주년 기념 공모전 당선작 사진. 서울시

서울시에 거주하는 2세 영아(24개월~36개월) 8명 중 1명 꼴로 조부모의 손에 길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손자녀를 돌보는 조부모 등 육아조력자에게 돌봄비를 지원하는 ‘서울형 아이돌봄비’의 친인척형 활동인원은 지난달말 기준 총 5259명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는 서울시에 거주하는 2세아(총 3만9102명) 8명 중 1명꼴로 ‘서울형 아이돌봄비’를 신청한 셈이다. 돌봄 수행 당사자는 조부모의 비율이 95.8%(5038명)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조부모 중에서는 외조부모가 2999명으로 많았고 조력자 성별 현황은 대부분이 여성으로 4767명이었다. 연령별로는 60대가 3757명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시가 지난 2023년 9월 시작한 ‘서울형 아이돌봄비’는 2세 영아 손자녀를 돌보는 조부모(육아조력자)에게 월 30만원의 돌봄비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서울시의 대표적인 저출생 정책이다.

맞벌이, 한부모, 다자녀가정 등 양육공백으로 부모가 직접 아이를 돌보기 어려운 중위소득 150% 이하 가정에 월 30만원의 친인척 조력자 아이돌봄비 또는 민간 돌봄서비스 기관 이용권을 지원한다.

한편, 서울시와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서울형 아이돌봄비 지원사업’ 시행 2주년을 맞아 사업 참여자들이 느끼는 다양한 소회를 나누기 위한 ‘서울형 아이돌봄비 사진 및 수기 공모전’을 개최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227건이 접수되었으며, 전문가 심사를 통해 우수작품 52건이 선정됐다. 손주를 돌보면서 느끼는 조부모들의 기쁨과, 나 대신 내 자식을 돌봐주는 부모님에 대한 미안함과 감사를 담은 따뜻한 이야기들이 쏟아졌다.

또한 서울시는 조부모들이 맑은 자연에서 쉬며 황혼육아로 인한 심신의 피로를 풀고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는 ‘서울형 아이돌봄 힐링데이(조부모 힐링데이)’를 14일 연다. 이번 행사는 ‘서울형 아이돌봄비 사진 및 수기 공모전’에서 선정된 수상자와 가족 35명이 참여한다.

참가자들은 경기도 포천 아트밸리와 허브아일랜드를 방문해 향기로운 허브가 어우러진 자연 환경 속에서 심신의 피로를 풀고 즐거운 추억을 쌓을 예정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시행 2주년을 맞는 서울형 아이돌봄비 지원사업은 손주를 돌보느라 애쓰는 조부모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 양육가정의 자녀돌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시작된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건강하고 행복한 양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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