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빌리어드뉴스 MK빌리어드뉴스 로고

‘세계 15위’ 도시 서울 … 훌륭한 인적 자원, 그러나 환경과 삶의 질은 ‘글쎄’

  • 박성렬
  • 기사입력:2025.05.28 15:13:36
  • 최종수정:2025.05.28 15:13:36
  • 프린트
  • 이메일
  • 페이스북
  • 트위터
전통과 미래가 공존한 도시 서울[사진 = 옥스포드 이코노믹스 캡처]
전통과 미래가 공존한 도시 서울[사진 = 옥스포드 이코노믹스 캡처]

영국 경제분석기관에서 실시한 세계 1000개 도시 평가에서 서울이 전체 15위에 올랐다. 이 순위는 작년 자료를 바탕으로 경제‧인적 자본‧삶의 질‧환경‧거버넌스 총 5개 항목을 종합적으로 비교해 평가한 것이다.

28일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2025 세계도시지수’를 공개했다. 미국 뉴욕,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가 나란히 1위부터 3위를 차지했고, 서울은 15위였다.

서울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항목은 인적 자본이었다. 100점 만점에 85.6점을 기록해 세계 5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그러나 환경에서는 63.2점을 기록하며 세계 514위에 그쳤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다음과 같은 이유를 들어 서울을 평가했다.

5위에 해당하는 인적 자본에 대해서는 “학문적 엘리트주의 문화가 강하며, 여러 명문 고등 교육 기관을 보유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삼성, LG 등 다국적 기업의 본사가 위치한 것을 강조했다.

경제는 18위였다. “대한민국의 수도이자 세계 주요 경제 중심지 중 하나”이며 “지난 수십 년간의 놀라운 경제 성장을 통해 달성한 GDP 규모에서 근거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고령화 인구의 증가에 따른 경제 활동 제약과 최근의 GDP 성장 둔화를 감점 원인으로 꼽았다.

삶의 질은 129위를 차지했다. 높은 주거 비용이 원인이었다. 다른 세계 대도시와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주택 비용이 높으며, 근로자 소득 및 지출 중 주거(임대)비용 차지 비율이 큰 것을 지적했다.

환경은 낮은 공기질을 이유로 514위에 머물렀다. 극심한 더위가 지속되는 여름과 혹독한 추위가 몰아치는 겨울이 반복되는 극단적 패턴 또한 큰 문제라고 설명했다.

147위인 거버넌스는 최근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반영된 결과였다. “윤 전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탄핵 이후 혼란에 직면해있다”고 설명하며 정치적 위기가 어떻게 해결되는지에 따라 정확한 순위가 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은 작년 종합 41위에 그쳤지만, 올해는 26계단이나 상승한 15위다. 아시아 도시 중에서는 일본 도쿄가 9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