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운전면허시험장의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wimg.mk.co.kr/news/cms/202505/28/news-p.v1.20250528.49372b4d7b824965993d83a25cfefea8_P1.jpg)
경제 불황으로 젊음 층의 운전면허 취득률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차를 구매할 때도 신차보다는 중고차를 택하는 추세를 보인다.
최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0대·20대 순수 신규 운전면허 취득자는 지난 2020년 대비 각각 20%, 30%씩 감소했다.
이와 함께 전국의 운전면허학원도 줄었다. 올해 1분기 등록된 운전면허학원은 총 342개로 2020년 1분기(367개) 대비 7% 감소했다.
과거에는 수능을 마친 고3 수험생들이 대학 입학 전 운전면허를 따는 게 일반적이었다면, 최근에는 학교 졸업 이후 사회에 진출해서도 면허를 취득하지 않은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을 두고 일각에서는 청년들이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운전면허 취득과 차량 구매에 따른 유지비용에 부담을 느껴서라고 본다. 또 기후동행카드·K-패스 등 교통카드 시스템이 자리 잡고, 광역급행철도(GTX) 개통으로 자차 이용의 필요성이 줄어들어서라고 분석했다.
또 자동차가 필요한 청년들은 신차 대신 중고차를 선택하는 추세를 보인다. 새 차를 사서 오랜 시간 보유하기보다는 소모품처럼 저렴하게 구입해 자주 교체하는 것을 선호하는 분위기인 것이다.
최근 중고차를 구매한 직장인 A씨는 “업무상 장거리 주행을 할 일이 많고, 서울에 거주하지만 교통에 불편함이 커 차를 구매했다”며 “친환경·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이 빠르다 보니 2~3년 뒤에 차량을 바꿀 생각도 있어 굳이 새 차를 사야 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중고차 인증 서비스도 잘 돼 있고 시장도 투명해졌다”며 “중고차를 고려하는 친구들도 주변에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의 ‘2024 내수 시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0대의 신차 구매는 전년 대비 12% 줄어 전 연령층 중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반면 20대의 지난해 중고차 시장 점유율은 2018년과 비교하면 견조하게 유지됐다. 30~40대의 점유율이 5.6%포인트 감소한 것과는 비교된다. 같은 기간 20대의 인구가 감소한 것을 고려했을 때 중고차 선호도는 사실상 높아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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