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빌리어드뉴스 MK빌리어드뉴스 로고

“여름 한 철 장사하는데, 이러면 어쩌나”...해운대 백사장 푸드트럭 추진에 인근 상인 거센 반발

  • 허서윤
  • 기사입력:2025.05.27 14:24:34
  • 최종수정:2025.05.27 14:24:34
  • 프린트
  • 이메일
  • 페이스북
  • 트위터
[연합뉴스]
[연합뉴스]

올여름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백사장에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방안이 추진되면서 인근 상인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는 최근 열린 ‘해수욕장 협의회’에서 7~8월 성수기 동안 백사장 내 ‘민간프로모션존’에서 푸드트럭 10대를 운영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 구역에서는 양식, 한식, 디저트 등 다양한 음식을 판매할 계획이다.

민간프로모션존은 해변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프로젝트로, 지난해 처음 도입된 데 이어 올해는 150m에서 200m 구간으로 확대됐다. 이곳에서는 대학가요제, 워터밤, 뮤지컬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예정돼 있다.

하지만 푸드트럭 도입 소식에 해운대 구남로와 전통시장 상인들은 즉각 반발하고 있다. 상인들은 “성수기 장사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백사장에 직접 경쟁이 될 수 있는 푸드트럭을 들이는 건 부당하다”며, 사전 협의 없는 행정을 규탄했다.

해운대구는 “상인들과 조율이 이뤄지지 않은 건 사실이나, 곧 민간기업과 상인이 만나 판매 품목 등을 조정할 계획”이라며, “해변에서 직접 먹거리를 제공해 달라는 관광객 요구도 있었다”고 밝혔다.

푸드트럭 도입 여부는 향후 이해당사자 간 협의를 통해 결정될 전망이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