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리 박아’ 논란에 전광훈 측이 ‘유쾌한 연출’이었다고 해명했다. [사진출처 = 유튜브 영상 캡처]](https://wimg.mk.co.kr/news/cms/202505/27/news-p.v1.20250527.50e3d5156c8440e187d2a432309ac0b3_P1.png)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집회에 교인 동원을 제대로 하지 않은 광역위원장들에게 일명 ‘원산폭격’이라는 행위를 시킨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자 사랑제일교회측이 “유쾌한 연출”이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26일 전 목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전광훈TV’에 따르면 지난 22일 올라온 ‘전국 총동원 자유마을 대회’ 영상에서 교인 10여명은 전 목사의 지시에 따라 엎드려뻗쳐를 한 채 머리를 박고 두손을 뒷짐졌다. 이른바 ‘원산폭격’을 시킨 것이다.
영상 속 전 목사는 교구 지역 대표들을 단상으로 부른 뒤 “지금이 전쟁 상황인지도 모르고 (…) 야전삽으로 빠따(때리는 도구를 일컫는 비속어)부터 쳐야 한다. 군기가 빠졌다. 아직도 시대가 뭔지를 모르는 거야”라며 “좌우로 정렬. 대가리를 박는다. 실시”라고 지시했다.
전 목사 지시에 지역 대표 열댓명은 약 1분간 두 발과 머리만으로 몸을 지탱하며 ‘원산폭격’을 시행했다.
전 목사는 이어 “언제까지 (내가 당신들을) 꼬라박도록 하냐? 밤새도록. 왜?”라며 “너희 때문에 나라가 망해”라고 비난했다. ‘6.3 대선을 앞둔 주말 집회에 신도들을 동원하겠다’는 확답을 받은 뒤 그의 가혹 행위를 멈췄다.
그러면서 전 목사는 “최고의 위기가 왔다. 체제가 북한으로 넘어가게 돼 있단 말이다. 여러분이라도 정신 바짝 차려서 국민을 계몽해야 한다”며 “(안 그러면) 차라리 그냥 북한으로 가든지. 김정은한테 성폭행당하든지”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선에서 실패하면 여러분부터 북한으로 내가 추방시켜 버릴 것”이라며 “김정은한테 성폭행당하게”라고 덧붙였다.
전 목사는 김 후보에 대해서는 “문재인하고 싸우려고 운동을 4년 같이 했기 때문에 나하고 전화도 안 하고 교감을 안 해도 내 생각을 너무 잘 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해당 장면은 인원을 충분히 모집하지 못한 지역 사례를 언급하며, 중간관리자의 책임과 역할을 강조하기 위한 퍼포먼스였다”며 “현장 분위기 또한 결속과 활기를 북돋우기 위한 유쾌한 연출이었고, 폭력적이거나 공포를 조성하는 분위기와는 전혀 무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유마을은 급여가 지급되는 조직이 아니며, 위원장을 포함한 모든 구성원이 자발적 참여자다. 따라서 누군가에게 억지로 시키거나 위협하는 구조 자체가 성립될 수 없다”며 “자유마을대회는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공개 행사가 아닌 회원 중심의 내부 행사로 사적 성격의 모임 일부를 떼어내 정치적 공세에 활용하려 한다면, 좌파 진영 내부 행사에서의 발언과 행동 역시 똑같은 기준으로 다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전 목사의 “김정은한테 성폭행 당하게” 같은 문제적 발언에 대해서 대국본은 “이념도 안보 개념도 없는 지도자가 집권할 경우 국민들이 전쟁과 혼란 속에 강력범죄와 성범죄 등 심각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현실을 경고한 취지였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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