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배우 김수현(35)과 故김새론(25) 측이 각각 제기한 고소·고발 사건을 병행 수사 중인 가운데, 김새론 유족 측에 제기된 공익신고 사건도 최근 강남경찰서에 배당됐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19일 오전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고 김새론 측이 제기한 아동복지법 위반 사건은 강남경찰서 여성청소년강력범죄팀에서 수사 중이며, 김수현 측이 AI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고소한 사건은 강남경찰서 수사과에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수현 측이 제기한 고소 사건은 현재 고소인과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이며, 피고발인 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은 “김수현 측에서 총 7건, 김새론 측에서 3건의 관련 사건이 접수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이첩된 김새론 유족 측 법률대리인 부지석 변호사에 대한 공익신고 사건은 지난 16일 서울경찰청에서 강남경찰서 수사과로 배당됐다. 해당 공익신고를 제기한 민원인은 부 변호사가 유족 측을 대리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법률 자문을 제공했거나 공동 정범의 형태로 사건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수현은 국내 광고계는 물론 해외에서도 외면받을 처지에 놓였다. 지난 17일(현지 시각) 대만 산리뉴스 네트워크(三立新聞網)에 따르면, 대만 세븐일레븐 본사는 김수현과 협업 프로젝트가 전면 취소돼 수십억 원대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세븐일레븐 측은 “관련 제품 생산과 마케팅이 모두 중단됐다. 이미지 손상은 물론 폐기된 물량과 광고 취소로 인한 직접적 손해까지 더해 총 1억 3000만 (약 60억 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 김수현 측에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앞서 김수현은 미성년자 시절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고인의 사망 후 유족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김새론이 만 15세였던 2016년부터 김수현과 6년간 연인 관계였다고 폭로했다. 당초 열애설을 부인했던 김수현은 기자회견을 열고 “성인 시절 1년간 교제했다”며 주장 일부를 인정하면서 눈물로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와 함께 김새론 유족과 ‘가세연’을 대상으로 형사 고소와 120억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지난 달 30일에는 “법원의 잠정조치 결정을 무시하고 김수현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며 ‘가세연’ 운영자 김세의를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추가 고소∙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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