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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 1500원’ 파격가에 난리났다…관광객 급증하는 이 곳

  • 이상규
  • 기사입력:2025.05.19 07:55:17
  • 최종수정:2025.05.19 07:5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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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올해 도입한 여객선 요금 인하 정책인 ‘인천 아이(i) 바다패스’로 섬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인천시가 올해 도입한 여객선 요금 인하 정책인 ‘인천 아이(i) 바다패스’로 섬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인천시가 올해 도입한 여객선 요금 인하 정책인 ‘인천 아이(i) 바다패스’로 섬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 그러나 일부 섬 주민들은 배표 매진 등으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19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1∼3월 인천 연안여객선(14개 항로)을 이용한 인천시민은 8만684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만8266명) 늘었다.

타·시도민 이용객은 5201명에서 44.8% 증가한 7533명으로 집계됐다.

인천시는 올해 초 바다패스 도입으로 연안여객선 이용객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바다패스는 인천시민이 인천 연안여객선을 대중교통 요금 수준인 15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정책이다. 타·시도민에게는 여객선 요금을 70% 할인해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백령도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70대 업주는 “바다패스 도입으로 개인 관광객이 늘어난 덕에 식당을 찾는 손님이 늘어 매출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관광 성수기와 저렴한 뱃삯까지 더해져 일부 주민들은 배표를 구하기가 어려워졌다고 호소했다.

백령도에 주민인 50대 A씨는 “주말이나 기상악화로 배가 결항한 다음 날에는 온라인 예매가 거의 매진 상태”라며 “현장에 여분으로 주민 배표가 있지만, 예매를 확신할 수 없어 병원 예약이나 일정 잡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실제로 이번 주말인 오는 24일과 25일 오전 8시 30분께 인천항에서 출발하는 백령도행 여객선은 예매 사이트에서 이미 매진됐다.

오는 31일 동일 시간대 노선도 일등석만 10석 안쪽으로 남아 있고 나머지 좌석은 모두 팔린 상태다.

옹진군은 고려고속훼리와 협의해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 군민 전용 매표 창구를 운영하는 한편,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다른 방안도 찾을 방침이다.

인천시와 옹진군은 값싼 뱃삯으로 노쇼나 배표 취소 건수가 늘어나지는 않았는지 조사하고 온라인 예매 시스템을 개선할 수 있는지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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