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훈풍’ 타고 전 세계에 제주 알리기 박차
![오영훈 제주지사와 김민영 넷플릭스 아시아태평양콘텐츠 총괄이 16일 제주 향사당에서 ‘제주 문화관광과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제주도 제공]](https://wimg.mk.co.kr/news/cms/202505/16/news-p.v1.20250516.0b4f9f8034f14854af88fa59d3407354_P1.jpg)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흥행에 힘입어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제주특별자치도와 넷플릭스가 손을 맞잡았다.
제주도는 16일 ‘향사당’에서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기업인 넷플릭스와 ‘제주 문화관광과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향사당은 예로부터 고을의 원로들이 봄과 가을 두 차례 모여 공동체의 당면 과제를 의논하던 장소로, 넷플릭스와 공동 협력 과제를 논의하고 함께 미래를 개척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협약 장소로 채택됐다.
이날 협약식에는 오영훈 제주지사와 김민영 넷플릭스 아시아태평양 콘텐츠 총괄, 최승현 넷플릭스 한국 정책부문 디렉터, 강민부 제주콘텐츠진흥원장,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협약을 통해 제주도와 넷플릭스는 ▲제주도내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활성화를 위한 공동 노력 및 상호 지원 ▲협약기관의 국내외 홍보 채널을 연계한 제주 가치·문화·관광·마케팅 및 콘텐츠, 워케이션 공동 홍보 협력 ▲제주 콘텐츠 확산을 위한 작품, 공동 프로그램 운영 및 협업 ▲홍보·마케팅 활성화를 위한 제주콘텐츠진흥원·제주관광공사 등 제주도 산하 지방공공기관과의 원스톱 협업체계 구축 ▲지역경제 활성화 및 문화, 관광사업 등 공동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넷플릭스는 제주와의 인연을 꾸준히 이어왔다. ‘킹덤: 야신전’, ‘수리남’ 등의 작품을 제주에서 촬영했고, 최근에는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제주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데 기여했다.
이날 오영훈 제주지사는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역사와 문화의 탄탄한 구성이 더 큰 콘텐츠를 만들어낸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제주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와 영화, 예능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원활하게 제작될 수 있도록 종합적인 지원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민영 넷플릭스 아시아태평양 콘텐츠 총괄은 “넷플릭스는 단순한 콘텐츠 투자를 넘어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린다는 사명감으로 임하고 있다”며 “이번 제주도와의 협약을 바탕으로 의미 있는 지역 스토리를 발굴하고 한국 문화 생태계의 건강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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