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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펌 LKB·평산 합병 추진…‘빅5’ 노린다

‘서초동 최대 규모’ 변호사 120여명

  • 강민우
  • 기사입력:2025.04.28 13:52:42
  • 최종수정:2025-04-28 15: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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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최대 규모’ 변호사 120여명
서초동 법조타운
서초동 법조타운

검사장·부장판사 출신 전관 변호사들이 대거 포진한 중소형 로펌 LKB파트너스가 평산과 합병한다.

두 로펌은 오는 29일 전략적 합병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28일 밝혔다. 신설법인명은 ‘LKB평산’으로 정했다. 양측은 “5년 내 국내 5대 로펌 진입이 목표”라고 했다.

LKB는 이용훈 대법원장 시절 사법정책실장과 비서실장을 지낸 서울고법 부장판사 출신 이광범 변호사가 2012년 설립했다. 우리법연구회 창립 멤버인 이 변호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내곡동 의혹’ 특별검사로 활동한 바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서는 국회 대리인단의 핵심으로 참여했다. LKB는 조국 전 장관 부부 사건, 김경수 전 지사의 드루킹 사건, 이재명 후보의 친형 강제입원 허위사실 공표 혐의 상고심 등 굵직한 정치 사건을 맡아왔다.

2018년 설립된 평산은 대검 반부패부장을 지낸 특수통 강찬우 변호사를 주축으로 공안·기획통인 윤웅걸 전 검사장, 삼성 의혹 수사팀의 핵심 일원을 맡은 이원곤 전 차장검사 등이 포진해 있다. 강 변호사는 이재명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수사와 1심 재판에서 대리를 맡기도 했다.

두 로펌이 합병하면 변호사 수는 120여명으로 서초동 일대 로펌 가운데 최대 규모다. 양측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합병을 논의해 실무 협의를 이어왔으며 다음 달 하순까지 최종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광범 LKB 대표는 “서초동 로펌에도 이제 ‘새로운 생존 방식’이 필요하다. 전관들 중심의 활동을 넘어 보다 전문화, 세분화된 서비스를 도입하고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웅걸 평산 대표는 “브랜드만으로도 최선두권 로펌을 추월할 것이며 다른 군소형 로펌과도 계속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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