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앱 ‘땡겨요’ 주문 혜택
소비자·자영업자 부담 완화
![25일 협약식에 참석한 정상혁 신한은행장, 오세훈 서울시장, 강석우 프랜차이즈협회 부회장(왼쪽부터). [사진 제공 = 서울시]](https://wimg.mk.co.kr/news/cms/202504/25/news-p.v1.20250425.3ce491fbf0744463a20d2cc910fac6a8_P1.jpg)
서울시가 신한은행, 18개 치킨 프랜차이즈와 손잡고 ‘서울배달+가격제’를 도입한다. 민관이 손을 잡고 할인 비용을 분담해 치킨 가격을 최대 30% 낮춰 상생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25일 서울배달+가격제 도입을 위해 배달앱 ‘땡겨요’ 운영사인 신한은행,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한국외식산업협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 18개 주요 치킨프랜차이즈와 상생협약을 맺었다. 이날 협약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정현식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 이중선 전국가맹주협의회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이번 ‘서울배달+가격제’는 소비자, 자영업자, 기업에 모두 혜택이 되는 진정한 상생”이라고 밝혔다.
서울배달+가격제는 서울시, 신한은행, 프랜차이즈 본사가 각각 치킨값을 분담해 가격을 낮추는 구조다. 예컨대 소비자가 서울배달+땡겨요에서 치킨을 주문하고 결제하면 배달전용상품권(15%), 땡겨요 할인쿠폰(5%), 프랜차이즈 본사 판촉(10%) 등 최대 30%의 할인을 제공하는 것이다.
현재 BBQ, 교촌, bhc 등 치킨 프랜차이즈의 배달앱 기준 치킨 가격은 3만원에 육박한다. 공공배달앱 결제로 최대 30% 할인이 될 경우 치킨값은 9000원 정도 절약된다.
![25일 서울시 중구 서울시청에서 서울시 및 신한은행, 18개 치킨 프랜차이즈가 ‘서울배달플러스 가격제’ 도입을 위한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정상혁 신한은행장(앞줄 왼쪽 둘째), 오세훈 서울시장(앞줄 가운데), 프랜차이즈 대표 및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 제공 = 신한은행]](https://wimg.mk.co.kr/news/cms/202504/25/news-p.v1.20250425.01824ace2b41415aaedbd0d6e28cf8cb_P1.jpg)
서울시는 서울사랑상품권, 배달전용상품권, 온누리상품권 등을 통해 5~15% 할인 혜택을 부여한다. 신한은행은 프랜차이즈 B2B 가맹 지원, 가맹점 확대를 위한 마케팅, 할인쿠폰 발행 등을 담당하게 된다.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를 비롯한 외식업 관련 업체들은 서울배달+가격제 확산을 위한 홍보활동을 맡는다.
치킨업계도 소비자 대상 할인에 적극 동참한다는 방침이다. BHC 관계자는 “가맹점주들의 수수료 부담이 완화돼 매출이 올라야 본사와 점주들이 모두 ‘윈윈’ 할 수 있다”며 “서울시·신한은행과 함께 본사 역시 공공배달앱 소비자 가격을 낮추는 할인에 기꺼이 동참하겠다”고 전했다.
교촌치킨 관계자 역시 “일주일 전 서울시로부터 가격제 도입 제안을 받아 점주와의 논의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 과정이 끝나면 교촌 역시 점주 상생을 위해 땡겨요 할인 혜택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신한은행은 향후 프랜차이즈 위주로 가격상생 협약 대상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치킨에 이어 피자, 족발 등 음식 배달업 프랜차이즈가 다음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서울시는 오는 6월 땡겨요에 입점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서울배달상생자금을 200억원 규모로 조성해 저금리 사업자 대출을 진행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이 서울신용보증재단에 16억원을 보증재원으로 출연한다. 신한은행은 배달앱 수수료 인하 외에도 자영업자에 대한 저리 대출을 실행해 상생의 의미를 살리고, 추가로 고객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앞으로도 소상공인의 숨통을 틔우고 시민의 삶에 보탬이 되는 정책을 펼쳐 나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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