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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사과 되나 … 경북 농장 20% 산불 피해

의성·안동·청송 주산지 타격
마늘·자두도 수급 불안정 우려

  • 우성덕
  • 기사입력:2025.04.06 18:03:33
  • 최종수정:2025-04-06 19: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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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도내 사과 농장 중 20% 규모가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산불 피해 지역인 의성·안동·청송·영양·영덕 등 5개 시군은 전국 사과 생산량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지역이다. 이로 인해 '금(金)사과' 현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6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인해 피해를 본 사과 과수원은 3000㏊로 조사됐다. 이는 경북 지역 사과 재배 면적의 20% 가까이를 차지하는 넓이로, 축구장 4202개에 달하는 규모다. 국내 전체 사과 재배 면적(3만4000㏊)으로 범위를 넓혀도 9%에 달하는 사과 과수원이 타격을 입은 것이다. 특히 산불 영향으로 사과나무가 개화하지 않는 간접 피해도 우려된다. 피해 면적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경북도 관계자는 "개화가 이뤄지는 상황을 봐야 정확한 수급 영향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경북도는 사과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긴급 영농기술지원단을 운영하고 사과 재배 농가를 돌며 영농 기술 컨설팅 등을 실시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피해 농가를 위해 사과 묘목과 시설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사과 외에 올해는 마늘, 자두 등도 수급 불안정이 우려된다. 농경지 1835㏊가 피해를 본 의성은 마늘과 자두 주산지다.

[안동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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