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핵 여부와 무관하게 대한민국은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게 된다. 이 시작이 더 나은 미래를 향하려면 폭력 없는 승복과 정치권의 협치가 첫걸음이 돼야 한다.
시민들은 탄핵 국면에서 이념 갈등이 극에 달했던 만큼 탄핵심판 선고 이후에는 대한민국이 통합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학원업에 종사하는 강 모씨(56)는 "헌재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고 폭력적으로 행동하는 일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며 "승복과 통합을 통해 우리가 스스로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회사원 신 모씨(31)도 "각자 자신들이 정의라고 생각하고 원하는 결과가 안 나오면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문제"라며 "국회의원들부터 정치적 갈라치기를 그만하고 협치를 이끌어내면 좋겠다"고 전했다.
헌법재판관들은 선고 직전까지 결정문 최종 검토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결정은 이미 내려졌지만 '대통령 탄핵'이라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결정문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문장과 단어를 마지막 순간까지 손보는 차원이다. 당일 오전에 마지막 평의가 열릴 가능성도 있다.
윤 대통령은 탄핵심판 선고기일에 출석하지 않기로 했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혼잡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질서 유지와 대통령 경호 문제를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박민기 기자 / 박동환 기자 /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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