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걸그룹 ‘하츠투하츠’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하는 모습. 기자와 팬들로 움직이기 힘든 모습. [사진 출처 = 엑스(X) 캡처]](https://wimg.mk.co.kr/news/cms/202503/31/news-p.v1.20250331.819a0f3c2fdd4057a54bd345c190fcc7_P1.jpg)
아이돌 그룹을 보기 위해 공항에 인파가 몰려 이동에 불편을 겪은 일반 공항 이용객이 항의하는 등 연예인 출국 과정에서의 소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최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29일 신인 8인조 걸그룹 ‘하츠투하츠’가 일본 스케줄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찾은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보면 하츠투하츠 주위로 취재진과 팬들이 몰리면서 한 걸음을 떼기도 힘든 상황으로 보였다. 느닷없이 공항 한편에서 “우리도 출국해야 될 거 아니냐,XXX들아”라며 한 남성이 항의하는 듯한 목소리가 담겼다.
이에 소속사 관계자는 큰 소리가 난 쪽을 바라봤고, 멤버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으나 애써 미소를 보였다. 그러자 남성은 다시 한번 “우리도 출국해야 될 거 아니야, XXX들아”라고 욕설을 했다.
![지난 29일 그룹 하츠투하츠의 김포국제공항 출국길에 몰려든 인파 모습. [사진 출처 = 엑스(X)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https://wimg.mk.co.kr/news/cms/202503/31/news-p.v1.20250331.10a6c1f0f46f4e19be4ee5c3a84a375b_P1.png)
같은 날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 남자그룹 ‘NCT(엔시티 위시)’의 모습이 담긴 영상도 올라왔다. 영상을 보면 경호원들이 멤버인 시온 앞을 막는 팬들로 길이 막히자 “나오세요” 등 비키라고 하며 길을 텄다. 이를 들은 한 중년 남성이 “뭐 대단하다고 승객들한테 소리지르고 반말이냐”며 “우리는 소리 지를 줄 몰라서 안 지르냐”고 소리 지르기도 했다.
경호원들은 남성의 말에 별다른 대꾸를 하지 않은 채 경호를 했다. 시온은 고개를 푹 숙이고 묵묵히 걸어가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이 영상을 두고 온라인상에서 네티즌들이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일부에선 “연예인이 벼슬이냐” “연예인이랑 출국 겹치면 늦을까 봐 불안하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 반면 “연예인이 무슨 잘못인가. 현장 통제 못 한 소속사 문제” “전용 출입구 만들 때는 특혜라고 욕했으면서” 등의 목소리를 냈다.
한편 공항의 연예인 민폐 소동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7월 인천공항에서 발생한 배우 변우석 과잉 경호 논란이 생겼을 때, 공항 측은 연예인 출국 때 별도 출입문을 이용할 수 있게 절차를 마련하겠다고 했었다. 그러나 과도한 특혜라는 지적이 나오자 결국 방안을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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