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개혁신당 등은 사전투표에 참여해달라고 일제히 호소했다. 최대 변수로 꼽혔던 김문수·이준석 후보 간 단일화가 무산되면서 지지층 결집에 사활을 거는 모양새다. 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투표를 위해선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공무원증 등 관공서가 발행한 사진이 붙은 신분증을 제시해 신원을 입증해야 한다. 유권자들은 거주지와 무관하게 전국 사전투표소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다.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이날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정책 공약집을 발표하고 △인공지능(AI) 3대 강국 △잠재성장률 3% △국력 세계 5강(G5) 등 3대 비전을 제시했다. 앞서 지난 26일 정책공약집을 발표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미래 성장엔진, 활력 경제, 잘사는 국민' 등 9대 비전을 제시했다. 경제성장을 통해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는 두 후보 모두 같지만 방법론에선 차이가 크다.
특히 노동정책에서 차별성이 드러난다. 이재명 후보는 근로기준법 적용 대상인 사업장 범위를 상시 5인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하고, 하청업체 근로자에게도 원청 사업자에 대한 교섭권을 부여하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김 후보는 노동시장 유연화와 기업의 자율성 강화를 내걸었다. 특히 주 52시간제를 노사 합의로 탄력 운용할 수 있도록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고소득 전문직은 주 52시간 예외 적용도 가능하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오수현 기자 /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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