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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등판에…국힘 또 집안싸움

친윤 좌장 선대위원장 인선
친한 "철회 안하면 유세중단"

  • 최희석
  • 기사입력:2025.05.27 17:48:50
  • 최종수정:2025.05.27 17:4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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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을 일주일 앞둔 27일 국민의힘에서 계파 간 알력이 다시 불거졌다. 벌써부터 차기 당권을 놓고 신경전이 본격화됐다는 평가도 흘러나왔다. 이날 당내 최다선이자 친한동훈(친한)계인 조경태 의원은 친윤석열(친윤)계 윤상현 의원이 전날 공동선거대책위원장에 임명된 것에 강하게 반발했다. 조 의원은 윤 의원의 위원장 사퇴는 물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대국민 사과까지 요구했다.

조 의원은 윤 의원 임명에 대해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임명한 것이나 마찬가지이고, 선거 포기를 선언한 것과 같다"면서 "즉각 철회하지 않으면 나는 이 시간부로 선거운동을 중단한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친한계는 한덕수 전 총리와 단일화 논란을 책임지고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사퇴한 반면 권성동 원내대표는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대선 이후 한동훈 전 대표의 당권 도전을 막기 위한 친윤계 견제가 여전하다는 판단이다. 한 전 대표는 지난 26일 처음으로 김문수 후보와 공동 유세에 나선 자리에서도 "계엄 옹호, 부정선거 음모론과 확실히 선 긋고 친윤 구태정치를 확실하게 개혁할 것이라고 얘기해서 승리의 길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대로 친윤계에서는 한 전 대표가 당권을 잡게 둬선 안 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친윤계 한 중진 의원은 "이준석은 우리가 내친 사람이지만, 한동훈은 배신자"라고 비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친한계의 비판에 대해 "김 후보의 대선 승리를 향해 다른 의견이 있더라도 공동체 의식을 발휘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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