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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전화 차단했다...완주 의지 드러낸 이준석, 국힘 러브콜에 선그어

  • 박자경
  • 기사입력:2025.05.22 18:53:45
  • 최종수정:2025-05-22 18:5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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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2일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2일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22일 “모든 전화를 차단했다”며 쇄도하는 국민의힘 단일화 러브콜에 강하게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하는 대신 선거에 완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정치공학적 단일화 이야기 등 불필요한 말씀을 주시는 분들이 많아 모든 전화에 수신차단을 설정했다”며 “오늘부터 선거일까지 전화 연락이 어려울 것 같다”고 선언했다.

국민의힘은 대선이 시작되는 6월 3일 전까지는 최대한 단일화의 문을 열어놓겠다는 계획이다. 단일화의 적기는 본투표 용지가 인쇄되기 전날인 24일이지만, 이 후보가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어 현실적으로 이날까지 단일화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오는 28일을 2차 데드라인으로 잡는 분위기다. 적어도 사전투표 전까지는 단일화 결론을 내야 ‘사표’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안철수 의원도 2022년 대선에서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3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단일화에 합의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개혁신당은 자체 조사를 통해 TV토론회 이후 이 후보의 지지율이 급반등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날 공표된 한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두 자릿수 지지율로 올라섰다. 지난 19~21일 1002명을 대상으로 공동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여론조사(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이 후보는 10%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이날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론조사 기관들의 연합체인 NBS 조사는 가상번호 면접 조사이니 상당히 정확한 조사”라며 “결국 지난 토론 이후 한 주 동안 3%포인트의 ‘순상승’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 속도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본다”며 “단일화 이야기를 아무리 해도 저는 거기에 대해 완강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친윤석열계’ 인사들이 당권을 매개로 대선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는 개혁신당 측 폭로에 대해 “즉각 고발 조치해서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명선거법률지원단은 이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성명불상의 ‘친윤계 인사’를 공직선거법상 후보 매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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