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이영수 공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제주 항공우주박물관에서 열린 추모식에는 한미 공군 주요 직위자와 제주에 있는 해군·해병대 지휘관 등이 참석했다. 헤스 대령의 세 아들과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놀런 바크하우스 부산 주재 미국영사 등도 자리했다.
헤스 대령은 1950년 12월 미 공군 군종 목사였던 러셀 블레이즈델 대령과 함께 수송기 16대를 띄워 전쟁 고아 1000여 명을 서울에서 제주도로 대피시켰다. 이 같은 '유모차 공수작전'은 6·25전쟁 역사에서 인류애의 상징적 사례로 기록됐다. 헤스 대령은 전쟁이 끝난 뒤에도 수시로 한국을 방문해 전쟁 고아들을 돌봤고, 20여 년간 후원금 모금 활동에도 앞장섰다.
이 총장은 추모사에서 "앞으로도 공군은 고인의 뜻을 이어받아 조국 영공 수호의 막중한 사명을 완수하고 국민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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