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식 봉사·여성 행사·방송 인터뷰
“법카 부정사용 용납 안돼” 비난도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가 20일 서울시립 은평노인종합복지관에서 배식 봉사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https://wimg.mk.co.kr/news/cms/202505/21/news-p.v1.20250521.8878bcfb08e9424c82c96b450d935523_P1.png)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 설난영 씨가 선거운동에 적극 나서며 김 후보의 가족적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다. 아내(법인카드 부정 사용)와 장남(불법도박, 여성 비하, 성매매)이 구설수에 올랐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달리 가족 리스크가 없는 김 후보의 상대적 강점을 강조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설 여사는 21일 오후 4시 국민의힘 당사에서 ‘정정당당 여성본부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한다. 설 여사는 이 자리에서 여성 유권자와 소통하고 대선 승리 결의를 다질 예정이다. 설 여사는 전날 노인복지관에서 배식 봉사를 하고 법륜사·진관사를 방문하는 등 김 후보의 선거운동을 적극 돕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아내 설난영 여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https://wimg.mk.co.kr/news/cms/202505/21/news-p.v1.20250521.6f7cfc9abb9941e395af9568c330d20e_P1.png)
설 여사의 활동은 이 후보의 아내인 김혜경 여사와 대비 효과를 내며 김 후보의 청렴한 이미지 형성을 돕고 있다. 19일 방송 인터뷰에서는 김 여사의 법인카드 부정 사용을 겨냥해 “절대 용납이 안 된다.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반면 김 여사는 대외 활동을 최소화하고 있다. 법인카드 부정 사용(공직선거법 위반)으로 2심에서도 지난 12일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은 김 여사는 언론 노출을 삼가고 비공개로 수도권, 호남 지역에서 선거 지원을 하고 있다. 3심에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아예 선거운동을 할 수 없게 되지만 6월 3일 대선 전에 선고가 내려질 가능성은 낮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설난영씨(왼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가 1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조계종 중앙신도회 창립 70주년 기념식에서 인사한 뒤 손을 잡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https://wimg.mk.co.kr/news/cms/202505/21/news-p.v1.20250521.b9ed43f0e89440d18e82982829b1df4c_P1.png)
대선 후보 가족들의 행보는 대선 막바지에 표심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후보자뿐 아니라 가족의 도덕성까지도 유권자들이 판단 기준으로 삼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과거 대선에서 당시 이회창 아들의 병역 기피 의혹은 두 차례나 당선에 실패하는 데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0일 이 후보에게 대선 후보자 배우자 TV토론을 제안했다가 거절당했다. 이날 김 후보는 방송 연설에서 가족에 대한 사연와 미안함을 고백하면서 청년 부부 지원책 등 가족 공약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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