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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호텔경제학은 괴짜 경제학"… 李·李 사사건건 충돌

첫 대선 TV 토론 이모저모
이준석, 李 친중논란 다시 꺼내
김문수는 원전 정책 놓고 공격
李 "답변 기회조차 안줘" 짜증

  • 채종원/성승훈/진영화
  • 기사입력:2025.05.18 23:29:52
  • 최종수정:2025.05.18 23:2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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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열린 21대 대선 첫 TV토론에서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지지율 1위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집중 공세를 퍼부었다.

특히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과거 발언이나 정책을 꺼내들어 강하게 압박했다. 이재명 후보가 신경질적인 반응을 하는 모습도 수차례 연출됐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이재명 후보가 2017년과 최근 유세에서 '호텔 예약을 취소해도 결과적으로 마을에 돈이 돈다'고 설명한 경제 활성화 방안을 두고 포문을 열었다. 이 모델을 '호텔경제학'이라고 지칭한 이준석 후보는 "'호텔 예약을 취소해도 돈만 돌면 경제가 살아난다'는 돈 풀기 식 괴짜경제학"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호텔경제학은) 이준석 후보가 지어낸 말"이라며 "경제 순환이 필요하다는 것을 극단적으로 단순화해 설명한 것인데 왜 이리 단순하냐"고 맞받았다.

또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이른바 '셰셰' 발언을 두고 "너무 친중국적 입장"이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국익을 중심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이라며 "일반과 특수 사례를 구분해야 하는데, 뭐든지 극단화시킨다"고 반박했다.

원자력발전 정책에 대해선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협공을 펼쳤다. 김 후보는 "원전은 안전하다"는 취지의 말을 이어갔고, 이준석 후보는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을 위해선 김 후보 말대로 전력 확보가 중요하다"며 "이재명 후보가 환경론자들 말에 너무 많이 휘둘려서 국가 대사를 판단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고 힘을 보탰다. 이재명 후보는 "두 분이 저를 협공하면서 저한테는 (답변의) 기회를 안 준다"고 말했다 .

반면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토론 초반부터 김 후보에 대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탈당이란 말도 못 하고 조아렸다"는 등 집중 공격을 펼쳤다. 이재명 후보도 상대적으로 질문을 덜 받고 있던 권 후보에게 "통상 문제에 관심이 많을 것 같다"는 등으로 얘기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마치 김문수·이준석 대(對) 이재명·권영국 후보 간 2대2 매치를 보는 듯했다.

한편 민주당·국민의힘·개혁신당 등은 TV토론 중 실시간으로 기자들에게 경쟁 후보가 주장하는 내용을 반박하는 '팩트 체크'를 발송하며 여론전도 펼쳤다.

[채종원 기자 / 성승훈 기자 /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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