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洪, 사기경선 피해자”
권성동은 “함께 金 돕자” 읍소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권영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사진 = 연합뉴스]](https://wimg.mk.co.kr/news/cms/202505/15/news-p.v1.20250514.6275552323654b4eb26325a947ae2b72_P1.jpg)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했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탈당 이후 국민의힘을 향해 연일 쓴소리를 하자 14일 권영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발끈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까지 가세하면서 이번엔 권 전 위원장과 이 후보가 설전을 벌였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홍 전 시장을 향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함께해달라”는 호소문을 냈다.
권 전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홍 전 시장이 ‘당에 정나미가 떨어진다’고 한 데 대해 “이 당에서 두 번의 대권 도전, 두 번의 광역단체장 당선, 수차례 국회의원 당선을 한 분이 이제 와서 이러면 안 되지요”라며 “타고난 인성은 어쩔 수 없나 보다”고 비판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한주형 기자]](https://wimg.mk.co.kr/news/cms/202505/15/news-p.v1.20250508.18fd5a9e67984502be5b6cda4d7f8424_P1.jpg)
미국 하와이에 체류 중인 홍 전 시장은 최근 국민의힘 일각에서 지원을 요청하자 차가운 반응을 내놨다. 그는 이날 지지자 소통 채널인 ‘청년의꿈’에 “두 번 탄핵당한 당과는 절연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한 번은 내가 일으켜 세웠지만, 두 번째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서 그 당을 나왔다”고 했다. 그는 “다급해지니 비열한 집단에서 다시 오라고 하지만, 정나미가 떨어져 근처에도 가기 싫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저히 고쳐 쓸 수 없는 집단이기에 나온 것”이라며 “누가 집권하든 내 나라가 좌우가 공존하는 안정된 나라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통 보수주의자들이 새롭게 등장하길 기원한다”고도 덧붙였다.
심지어 전날 홍 전 시장 지지층 일부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쪽으로 넘어가자 권 전 위원장이 나서 홍 전 시장을 힐난하는 상황으로 전개된 것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한주형 기자]](https://wimg.mk.co.kr/news/cms/202505/15/news-p.v1.20250422.8f3b1041d3b346e6805efff10f87745b_P1.jpg)
이준석 후보는 이날 “본인들이 러브콜했다가 응하지 않으니까 인성을 운운하는 것은 무슨 황당한 일인가”라며 “내가 국민의힘을 나와 그 당의 반문명과 무지성을 비판하니 싸가지가 없다고 집단 린치를 가하던 그때의 모습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기 경선 피해자인 홍 전 시장에게 감히 타고난 인성을 말할 자격이 있는가. 그야말로 진짜 싸가지가 없다”고 했다.
이에 권 전 위원장은 이 후보의 글을 공유하며 “보수 전체를 위해 열심히 뛰기를 바란다. 젊은 정치인으로서 정치공학적 계산이 아닌 손해를 보더라도 정의·바름을 추구하는 그런 모습을 기대하겠다”고 받아쳤다.
한편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권 원내대표는 홍 전 시장을 향해 합류를 거듭 호소했다. 그는 “홍 선배님은 언제나 군계일학이셨다”며 “선배님의 기나긴 정치 여정에서 제가 그동안 불편함을 끼쳐드린 부분이 있었다면 모든 노여움을 오롯이 저에게 담아달라”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제7공화국 선진대국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당과 나라를 지키는 데 김문수 선배님과 함께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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