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을 막을 수 있는 주사제가 미국에서 시판 허가를 받았다. 1년에 두 번만 맞으면 되는 이 주사제는 HIV를 예방할 새로운 전환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 주사제의 원료의약품(API)을 국내 기업 유한화학이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한화학도 글로벌 HIV 치료제 시장 확대와 관련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8일(현지시간)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예즈투고'를 HIV 예방약으로 승인했다. 성인이나 몸무게가 35㎏ 이상인 청소년이 6개월마다 맞으면 HIV 감염을 막을 수 있다. 임상 3상 시험에서 예즈투고 투약군은 99.9% 이상이 HIV 음성 상태를 유지하는 예방 효과를 입증했다.
시장조사기관과 업계 분석에 따르면 예즈투고의 연간 매출은 2030년까지 32억달러(약 4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길리어드는 현재 미국 외에도 유럽연합(EU), 호주, 캐나다,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아르헨티나, 멕시코, 페루 등에서 예즈투고 품목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며 글로벌 상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HIV가 전파되지 않도록 예방하려면 매일 약을 복용하거나 두 달마다 주사를 맞아야 했다. 하지만 실제 미국 내 예방약 처방률은 36%에 그쳤다.
이 제품의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 유한화학도 수혜를 볼 전망이다. 유한화학은 유한양행의 100% 자회사로, 원료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유한화학이 예즈투고의 API를 공급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왕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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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8일(현지시간)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예즈투고'를 HIV 예방약으로 승인했다. 성인이나 몸무게가 35㎏ 이상인 청소년이 6개월마다 맞으면 HIV 감염을 막을 수 있다. 임상 3상 시험에서 예즈투고 투약군은 99.9% 이상이 HIV 음성 상태를 유지하는 예방 효과를 입증했다.
시장조사기관과 업계 분석에 따르면 예즈투고의 연간 매출은 2030년까지 32억달러(약 4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길리어드는 현재 미국 외에도 유럽연합(EU), 호주, 캐나다,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아르헨티나, 멕시코, 페루 등에서 예즈투고 품목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며 글로벌 상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HIV가 전파되지 않도록 예방하려면 매일 약을 복용하거나 두 달마다 주사를 맞아야 했다. 하지만 실제 미국 내 예방약 처방률은 36%에 그쳤다.
이 제품의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 유한화학도 수혜를 볼 전망이다. 유한화학은 유한양행의 100% 자회사로, 원료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유한화학이 예즈투고의 API를 공급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왕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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