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축성 전자 시스템 분야의 대표적 석학인 홍용택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과학기술훈장 혁신장’을 수훈했다. 홍 교수는 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와 함께 다양한 형태의 디스플레이를 개발해 오고 있다.
28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홍 교수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기술·국제 표준화, 인쇄 공정 기반 신체 부착형 웨어러블 기기 기술 혁신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홍 교수는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에서 학사·석사를 마친 뒤, 미시간대 앤아버 전기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이스트만 코닥에서 시니어 연구원으로 근무하며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및 엑스레이 이미지 센서 어레이 연구를 수행했으며, 2006년부터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특히 2010년부터는 국제전기표준회의(IEC) 디스플레이 기술위원회(TC110) 산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의장을 맡아,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의 국제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다. 아울러 홍 교수는 2023년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으로 선출됐으며, 2024년에는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펠로우로 선정돼 유연 디스플레이와 전자 피부센서 등 신축성 전자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인정받았다.
홍 교수는 “국가의 훈장은 최고의 영광이자 격려이지만, 앞으로 정진해 과학기술 발전을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더욱 무겁게 느껴진다”며 “누구도 쉽게 모방할 수 없는 미래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하고, 고급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실용적인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어려운 연구를 묵묵히 함께 수행한 제자들과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준 가족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그가 연구하는 분야는 디스플레이 끝판왕이라 불리는 ‘스트레처블(stretchable display) 디스플레이’다.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5~20% 늘어날 수 있는 디스플레이로 일상 공간에 부착 사용이 가능해, 다용도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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