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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야구’, JTBC 신고로 삭제…“방해 위한 시스템 악용”

  • 김소연
  • 기사입력:2025.05.17 17:10:17
  • 최종수정:2025.05.17 17: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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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야구’ . 사진| 스튜디오 C1
‘불꽃야구’ . 사진| 스튜디오 C1

‘불꽃야구’ 1화가 갑자기 삭제된 가운데, 제작사 스튜디오C1 측이 입장을 밝혔다.

17일 스튜디오C1은 유튜브 채널 게시판을 통해 “5월 17일 오전, 스튜디오C1 유튜브 채널의 ‘불꽃야구’ 1화 영상이 저작권 침해 신고로 인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며, “즉시 이의를 제기했으며, 유튜브 시스템상 영상이 재공개되기까지 약 1~2일에서 최대 10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5일 공개된 예능 ‘불꽃야구’ 1화는 현재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할 수 없다. 재생목록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동영상 1개가 숨겨졌습니다’라는 안내문이 표시된다.

제작사 측은 “현재 정확한 사유를 확인 중이며, 반론 제기를 통해 조속히 영상을 복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안은 ‘가처분 신청’과 같은 법적 절차가 아닌, 단순 저작권 침해 신고 시스템을 통해 일방적으로 이루어졌다. 이는 명확한 법적 판단 없이 영상 시청을 막을 수 있는 유튜브 구조를 악용한 전형적 저작권 시스템 악용 사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이 같은 부당한 시도에 대해 모든 법적·제도적 대응을 검토, 콘텐츠 자율성과 시청자 권익을 지켜나가겠다.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스튜디오C1은 앞으로도 시청자 여러분께 양질의 콘텐츠를 지속 제공하기 위해 책임 있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튜디오C1은 ‘최강야구’ 시리즈를 제작한 JTBC와 갈등을 빚고 있다. ‘최강야구’는 2022년 시즌1부터 시즌3까지 장시원 PD가 이끄는 스튜디오C1이 제작한 예능으로, 은퇴한 프로야구 레전드들이 전국 야구팀과 대결하는 프로그램이다.

JTBC는 스튜디오C1의 제작비 중복·과다 청구 의혹을 제기하며 “C1이 제작비를 수억~수십억 원 과다 청구했고, 시즌4 제작을 강행해 최강야구 IP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C1은 “제작비는 사후 청구·실비 정산 조건이 아니므로 과다 청구는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 JTBC의 저작권은 시즌3 촬영물에 한정된다”며, 이는 지적재산권 탈취 시도라고 반박했다.

현재 양측은 프로그램을 두고 법적 분쟁 중이다. JTBC는 프로그램 제작 계약 종료 후 JTBC 서버에 저장된 ‘최강야구’ 관련 파일을 C1 측이 무단 삭제했다며, 전자기록 등 손괴 및 업무방해죄로 고소한 상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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