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투데이 기자들은 늘 바쁘다. 하루에도 강남으로 갔다, 상암으로 갔다, 삼청동으로 갔다, 아이돌 스타급 스케줄처럼 움직인다. 삼각 김밥으로 끼니를 떼우는 게 일상. 연예가 이슈 현장에서, 공식 행사에서, 인터뷰 장소에서 어김없이 만날 수 있는 스타투데이 기자들이 기사에 모두 담지 못한 한주간의 비하인드를 전한다.
# “넌 천이 부족해?”…카이 전역 후 불타는 섹시美

솔로 앨범 ‘웨이트 온 미’를 발매한 카이. 쇼케이스에서 크롭티를 입고 배꼽 매력을 발사하며 온 몸으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임. 동선에 따라 드러나는 탄탄한 초콜릿 복근이 단연 시선을 사로잡음. “왜 이렇게 노출이 많냐” “본인이 원해서 한 거냐”는 MC 수호의 농담 섞인 질문에 카이는 “그럼 회사가 억지로 시켰냐는 말이냐”고 받아쳐 웃음을 안김. ‘크롭티의 아이콘’이란 자신의 수식어를 언급하며 “그렇게 생각해준다는 게 굉장히 좋다”고 반색. 또 “얼마 전 디오 형이 ‘넌 왜 천이 부족하냐’고 도발했다”는 후일담을 전하며 “다음엔 천이 부족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줘야겠다 생각했다”며 크롭티와 아쉬운 작별을 예고함.
# 어리버리 새신랑 김종민, 11세 연하 아내에겐 든든한 ‘상남자’

지난 주말, 서울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김종민 결혼식. 사진, 영상 기자들만 초청해 기자회견 진행. 46세, 연예계 대표 노총각이 장가를 가는 만큼 축하 분위기도 남달랐다고. 꽃장식이나 포토월 등에 신경을 많이 쓴 분위기. 어리바리 대명사인 새신랑 김종민은 이날도 결혼 소감을 묻는 질문에 횡설수설. 하지만 11세 연하 아내 히융에게 보내는 메시지 만큼은 애정을 담아 확실하게 외쳤다고. 만세삼창을 하며 한 가정을 지킬 수 있는 든든한 가장다운 모습을 보여줬다는 현장 반응. “전적으로 날 믿고 함께하면 좋겠어. 내가 많이 부족하겠지. 그래도 너그러이 이해하며 살면 좋겠어. 사랑해!”
# ‘친구’ 곽경택도 부러워한 마동석의 눈…괜히 ‘핵주먹’ 아니네

주연 배우 사생활 리스크로 영화계가 연일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새삼 빛난 제작자 마동석의 ‘캐스팅 철학’. 배우 마동석의 강점이 주먹이라면, 제작자 마동석의 무기는 바로 ‘눈’. 충무로의 터줏대감 곽경택 감독이 공적으로 부럽다고, 사적으론 직접 이유까지 물어봤을 정도. 결국 마동석이 직접 공개. 신작 ‘거룩한 밤 : 다크 히어로’ 인터뷰였지만, ‘마동석 픽’으로 일궈낸 트리플 천만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가 언급됐고, 이번 작품에선 서현이 반전 캐스팅으로 꼽힘. 자연스레 남다른 ‘눈’에 대한 이야기로 확장. 그의 캐스팅 철학은 그야말로 깔끔 명료했음. 실력보단 인성! “좋은 사람이 좋은 작품을 만들어낸다”는 결론. 최근 ‘마약 실형’을 받은 유아인을 ‘남배우상’ 후보에 올리며, 사생활과 별개로 ‘예술의 영역’을 강조한 충무로 꼰대들과 비교되는 모범 답안. ‘이방인’으로 무시 받던 그가 빠르게 주류로, 이제는 ‘히어로’로 불리는 이유임.
# “해진씨 낮술 했어요?”

침착한 분위기로 진행되던 영화 ‘소주전쟁’ 제작보고회 현장. 갑자기 울려 퍼진 전인권의 ‘언제나 영화처럼’.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순간을 연출한 사람은 바로 유해진. 이제훈이 “회사가 곧 인생이라는 모토인데 유해진 선배님은 영화가 곧 인생인 것 같다”며 “유해진=영화”라고 말하자, 유해진이 즉석에서 노래를 부르며 이에 화답. 이제훈은 화음을 맞췄고, 손현주는 “(유해진이) 낮술 한 줄 알았다”며 너스레.
# 5분 만에 끝난…김호중 마지막 선고 날

음주운전 뻉소니 혐의를 받고 있던 김호중이 결국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으며 실형을 살게 됨. 선고가 진행된 법정 규모는 협소했음. 법정에 하늘색 수의를 입고 나온 김호중. 안경과 마스크는 착용하지 않았음. 고개를 숙인 채 굳은 표정으로 판결 선고를 들었음. 재판은 5분 만에 신속하게 종료. 방청에는 기자 6인을 제외한 일반 방청객들 21명 뿐. 선고 직후 기자 옆을 지나간 팬들의 한숨 소리가 귀에 들려왔음. 일반 방청을 신청한 이들 대부분은 팬들. 응원해오던 가수의 실형이 확정되면서 안타까운 탄식이 흘러나왔음.
# 이럴 거면 인터뷰 왜 했어요?

컴백을 앞두고 진행된 모 남자 아이돌 그룹 인터뷰. 10명의 기자가 한 시간 내내 답변을 이끌어내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정말 쉽지 않았다’는 반응. 질문 의도를 파악하지 못한 대답은 차치하더라도, 전체적으로 의욕 없는 모습에 ‘이럴 거면 인터뷰를 왜 한다고 한 거지?’라는 의문이. 유일하게 열정적으로 답변하던 한 멤버는 계속 본인만 대답하자 민망한 웃음을 짓고, 지켜보던 홍보팀 직원들의 표정은 어두워지고. 인사성은 정말 밝은데... 우리 인터뷰 하러 만났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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