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아이돌 그룹 투어스(TWS)의 중국인 멤버 한진이 김치를 ‘파오차이’(泡菜)로 표기한 것에 대해 “정말 잘못한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서경덕 교수는 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K팝 그룹 투어스 멤버 중 한진이 팬들과의 소통 앱에서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해 논란이 되고 있다”라고 적었다.
한진은 지난 1일 팬 플랫폼 위버스에서 “밥 먹었냐”는 팬의 질문에 “김치찌개를 먹었다”라고 적은 뒤 중국어로 ‘파오차이’라고 덧붙였다. 논란이 일자 한진은 해당 댓글을 삭제했다.
서 교수는 “잘 아시듯이 한국의 김치와 중국의 ‘파오차이’는 엄연히 다른 음식”이라며 “특히 중국은 김치의 원조가 ‘파오차이’라며 자신들의 문화라고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중국인 멤버 한진이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한 건 정말로 잘못한 일”이라고 일침했다.
이어 “무엇보다 대외적인 영향력이 큰 스타이기에 좀 더 신중했어야 했고, 한국인들의 문화적 정서를 헤아릴 줄 알아야만 했다”면서 “현재 한진의 댓글은 삭제된 상황이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경덕 교수는 그간 김치의 세계화와 올바른 표기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김치 광고를 게재했고, 김치의 문화와 역사를 소개하는 다국어 영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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