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강재준이 현실육아의 민낯을 웃음으로 승화했다.
27일 유튜브 채널 ‘기유TV’에는 “짬뽕 먹다 현조한테 걸림”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이날 영상 속 강재준은 아내 이은형 없이 홀로 육아에 나섰다. 이은형이 축구 예능 ‘눈깔 FC’ 경기에 출전한 사이, 아들 현조와 단둘이 보내는 독박육아 데이였다.

강재준은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고추짬뽕과 군만두, 그리고 콜라까지 배달 주문하며 ‘혼밥 플렉스’를 시도했다. 아들 현조에겐 요플레, 떡뻥, 치즈 등으로 구성된 영유아 맞춤 식단이 준비됐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시작됐다. 아빠의 면치기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한 현조는 손을 내밀며 “나도 먹고 싶다”는 의사를 애타게 전했다. 침을 삼키며 억눌린 식탐을 드러내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짬뽕과 만두가 사라지자 현조는 조용히 응가 준비에 돌입했다. 강재준은 “어? 똥 싸고 있어? 아빠 밥 먹는데 응아를 하면 어떡해~”라며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진 ‘아빠의 말투+아들의 민망 표정’ 조합은 현실 부자의 일상을 리얼하게 그려냈다.
영상 말미엔 현조가 엄마를 찾기 시작했고, 강재준은 결국 축구장으로 아내 이은형을 찾아가 모자 상봉을 성사시켰다. 아들은 그제야 만족한 듯 미소를 지었고, 강재준은 “결국 오늘도 엄마가 이긴 날”이라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한편 강재준은 앞서 방송에서 “현조가 엄마는 부르는데 아직 아빠는 안 부른다”고 섭섭함을 내비친 바 있다. 이날 영상 속에서 음식 앞에서 아빠를 바라보는 현조의 표정은 그 섭섭함을 단박에 녹여주는 듯했다.
강재준과 이은형은 2017년 결혼 후 2023년 8월 첫 아들을 품에 안았다. 두 사람은 유튜브 채널 ‘기유TV’를 통해 일상의 웃음과 따뜻한 육아 풍경을 꾸준히 공유하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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